‘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 부안교육의 큰 틀에서 보아야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 문제로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반발이 심한데?
부안 단설유치원 설립은 97년도에 전라북도 교육위원회에서 확정되었다. 단설유치원은 부안초와 부안동초 병설유치원 총 4학급을 폐원하는 것이 기본 전제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반발하는 것은 부안 전체로 보아야 할 사항을 아주 좁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에 대해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며칠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하는데?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설유치원의 이름 공모를 위해 설문지도 돌렸고 간담회 때도 부안초·부안동초 양교 유치원을 폐원하여 단설 유치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치원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대부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1주일 전 사설유치원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았다고 하던데?
사립유치원들이 타격을 우려하며 부안단설유치원에서 학급수가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단설유치원의 학급수를 늘리지 말라고 그들이 요구했다. 그래서 부안 단설유치원의 학급수를 현 수준에서 늘리지 않겠다고 그들을 설득해서 돌려보냈다.
▲26일 김환철 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이 부안 학부모들과 교사들과의 면담에서 부안교육청이 결정한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을 11월 3일 전라북도 도교육위원회 조례안에 심의안건으로 상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교육위원회의 입장이 다르다. 두 입장을 잘 고려하여 부안교육청은 다시 안을 만들어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로는 첫째 단설유치원에 만 5세반을 현재 계획대로 4학급 유지하는 안, 둘째 단설유치원에 3학급, 부안초에 1학급 설치하는 안, 셋째 단설유치원에 2학급, 부안초에 2학급을 유지하는 안 등 총 3개의 안이 있다.
▲‘부안초 병설유치원 폐원’을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내년 개원되는 단설유치원 5학급을 그대로 두면서 부안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의 2학급도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경감 차원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방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안은 전북도교육청에 올릴 수 없다. 유치원 교사 수급문제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김일호 기자 ihkim@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