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본회의장 동영상. 누구나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씽크’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있어 장비 교체해야
의원 10명 전원 찬성…운영위 모든 회의 시청 가능

부안군의회가 내년 2~3월 중에 회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부안군의회 이한수 의장과 문찬기 부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지난 14일 본지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당초 이번 행정감사부터 동영상을 제작하려 했으나, 당장 시행하기에는 일부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돼 부득이하게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안군의회는 현재 2개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의를 본회의장이 아닌 운영위원회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아침 의원들이 실제로 운영위원회실에서 시연을 해 본 결과, 기존 장비로 녹화할 경우 화면과 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비디오·오디오의 씽크 문제로 엔지니어들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장비가 워낙 오래된 데다 SD급이어서 화질이 선명치 않다는 점이다. 화면에 나오는 얼굴이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붉으죽죽하게 보이는데다, 화면 번짐 현상도 심해 그대로 송출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라라는 것이다.
따라서 의장단은 내년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1~2월 중 공사를 거쳐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현재 10명의 군의원 전원이 동영상 송출에 찬성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또 2~3월 임시회부터는 행정감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운영위원회실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회의를 동영상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군민들은 행정감사는 물론 ‘군정보고’나 ‘군정질의·응답’ 과정도 모두 생생하게 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내용은 민감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내년에 상반기 중 시행한 결과를 평가한 뒤 하반기 쯤에나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회의장 동영상은 2014년 제7기 부안군의회가 출범한 직후 지금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본회의장에서는 조례 통과 여부 등 형식적 절차만을 거치기 때문에 운영위원회실과 상임위원회실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회의 내용은 군민들이 자세히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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