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지난 10월 1일은 부안읍으로 승격된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부안읍은 이날 부안종합사회복지관 운동장에서 군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기념식을 가졌다. 
면에서는 면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매년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면민의 날을 통해 화합의 잔치마당을 통해 지역민들끼리 유대를 강화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부안읍에는 지금까지 이러한 행사가 열리지 않아 읍민으로써 안타까웠다. 그러나 부안읍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현철 부안읍장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이 행사가 최초로 이루어져 이구동성으로 추진력에 칭찬이 자자하다.
어떠한 난관이나 어려움에 처해도 결코 굽히지 않은 높은 절개의 뜻을 가진 상풍고절(箱風高節)처럼 강건한 성품으로 부안읍의 발전에 기대를 걸어본다.

부안읍은 마한시대에는 부안현, 백제시대에는 개화현, 통일신라시대에는 부령 개발현, 고려시대에는 부령현, 1919년 1월 4일에는 부령면으로 이어오다가 1943년 10월 1일자로 읍으로 승격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부안읍에는 이별을 노래한 시로 유명한 조선 제일의 여류시인 이매창과 우리나라 전원시의 거목인 신석정 시인, 창극활동을 통한 서민의 애환을 노래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중선, 민족의 한을 같이 한 설장고 명인 이동원씨가 활동하였으며, 문화재 7개소가 분포하고 있어 문화의 뿌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이런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부안읍이 부안읍 승격 75주년 행사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화합 단결하여 조만간에 시 승격 기념행사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이 지면을 빌어 부안읍승격 행사 추진에 힘써주신 김현철 부안읍장을 비롯한 김옥길 부안읍 주민자치위원회·사회단체협의회장, 김재희 부안읍 이장단협의회장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행사 준비에 음지에서 고생하신 새마을 남·여지도자와 160여명의 부녀회장, 이장님들에게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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