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들이 코스연습을 하고 있다.

제일고 교사,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교육 참여
교육생 “열성적으로 가르쳐줘 고맙죠” 감사 뜻 밝혀

부안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용 건설기계 운전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제일고등학교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위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지역민들에 대한 봉사의 마음이 있어 꾸준하게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올해로 제9기를 맞는 농업용 건설기계 운전교육은 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매년 1회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굴삭기와 지게차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이론과 실습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간은 6월 27일부터 7월 27일까지 한 달간이다.
부안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에는 1900만원(군비 100%)이 지원되면서 농업인들은 무료로 교육을 받고 있지만 사실 농업인들이 이처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제일고의 힘이 컸다. 부안에는 굴삭기나 지게차 등 건설기계 실습 교육을 할 장소도 없을 뿐더러 또 주변에서 강사를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제일고에서 협조가 없었다면 농업인들은 전주 등 외부지역 학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북에 한 중장비학원에 수강료를 확인해 본 바 ‘1인 기준’ 이론 교육을 제외한 실기교육 비용만 지게차 50만원, 굴삭기는 80만원이다. 시간당 수강료는 1시간에 지게차 9만원, 굴삭기는 10만원이다. 반면 제일고 교사들은 지게차, 굴삭기 이론교육에 실기교육까지 해도 강사료는 사설 학원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교사들은 정해진 교육 시간 때문에 개인 시간 등에 제약을 받지만 이런 상황에 대한 불만은 없다. 돈 때문에 교육 강사로 나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일고 김수연 교사(산업기계과 3학년 담임)는 “교육 때문에 퇴근도 제 때 못하고, 출장도 마음대로 갈 수 없지만 지역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며 “국가 자격증을 위한 이론부터 실습교육까지 이루어지는 곳은 아마 도내 지자체중에 부안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부안에서 건설기계 운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하며, 교사들의 봉사하는 마음으로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교육생들은 “지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어디 가서 이론부터 실습교육까지 받을 수 있겠느냐”며 “특히 귀농인들은 농기계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호평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자세하게 가르쳐줘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며 “가끔은 너무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 감사의 뜻으로 저녁식사 한 번 하자고 해도 거절을 한다”고 말했다.
농업용 건설기계 운전교육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씩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31명이 굴삭기,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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