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경이 제일 재밌었어요. 너무 신기해요. 모양도 바뀌고. (라바램프) 이건 가만히 놔두면 다시 물 같은 걸로 변해요. 여기다 탄산을 넣으면, 흔들면 위로 나와요. 이름은 몰라요” 부안동초 1학년 최지율 학생이 페스티발을 체험한 소감이다.
지난 9일 부안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융합인재교육(STEAM) 페스티발이 열린 가운데 관내 초·중등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 원리를 놀이처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페스티발은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안교육지원청과 전북과학실천사랑연구회(이하 과실련) 주관으로 중심 도시에서 벗어난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수준 높은 과학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실련 소속 교사들이 과학 기자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북의 각 지역을 찾는 페스티발은 부안 지역은에지난 해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부안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과실련 교사들의 지도와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3시까지 2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부안 지역의 초·중등 학생 340명과 학부모들이 다녀갔다.
과실련이 준비해 온 과학 기자재가 대부분 동이 날 정도로 페스티발을 찾은 학생들이 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융합된 과학원리를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혁주 학생(백산중 1학년)은 “여덟 개 했는데 일단 열 개 다 채우고, 세 개 정도 더 돌아볼 생각이다. 만드는 것 거의 다 재미있었다”고 즐거워 했다.
또한 페스티발에서 어린 동생들에게 과학원리를 알려주고 체험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관내 고등학생들도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정리하고 새로운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효준 학생(부안고 1학년)은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도 처음 해 본 것들이 많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면서 “와이파이로 RC카 조정하는 것도 색다른 기술을 알게 되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전북과학실천사랑연구회 송 규 회장(전주 진북초등학교 교사)은 “앞으로 초중고 융합인재교육으로 바뀔 것이다. 교과서도 그런 식으로 재구성 되고 있다”면서 “단순해 보이는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다 융합 원리들이 들어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송 회장은 이어 “다른 지역도 많이 다녀 봤는데 교사들이 부안 지역 아이들이 사고력이 뛰어나고 판단력이나 적극성이 돋보였다”고 부안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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