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재선이냐, 신규 입성이냐 ‘당선자 예측 불허’
지역구도 속 타지역 표심 확보가 당락 좌우할 듯

기초의원 라선거구(보안·진서·상서·줄포) 선거전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 대결이 예상된다. 2개의 의석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라선거구는 다른 선거구와 달리 자신이 출마한 지역에서만 표를 받아서는 당선 가능성이 힘들 것이라고 예측되는 곳이다.
이유는 출마자들 중 남부안권인 보안·진서·줄포 지역에서 지지율이 골고루 나올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진서면은 50%이상이 외지에서 이사를 온 주민들로, 다른 지역에 비해 결집력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도 자신이 속한 지역 이외 다른 지역에서 각각 700~900여 표를 얻은 점을 볼 때도 이러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라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출마자는 모두 5명으로 보안면에서는 김병효(무소속) 현 의원이 4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진서면은 하윤기(무소속) 현 진서면 이장협의회장이 첫 도전에 나섰다. 상서면에서는 김정기(더민주) 상서 동림마을 이장이 신규 입성에 나섰고, 줄포면은 문찬기(더민주) 현 의원이 재선을, 신현철(무소속) 전 남부안농업협동조합장이 지난 4대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안선관위에 따르면 라선거구 유권자 수는 보안면 2525명, 진서면 2338명, 상서면 2248명, 줄포면 2665명 등으로 9776명이다.
출마자 숫자와 유권자 수만 놓고 보면 2명이 출마한 줄포와 유권자 수가 가장 적은 상서 지역 출마자가 가장 불리해 보이지만 선거 판세는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줄포 지역에서 2명이 출마해 이 지역 출신인 문찬기 의원이 당선돼 7대 부안군의회에 입성했다. 문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한 번은 더 해야 되지 않느냐는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기류는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문 의원과 같은 지역에서 출마한 신현철 전 남부안농업협동조합장의 지지세가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남부안농협조합장을 하면서 적자 농협을 흑자로 전환해 이익금 배당을 하는 등 능력이 인정되면서 줄포뿐만이 아니라 보안·진서에도 골고루 지지세가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상서 지역에서 출마한 김정기 동림마을 이장도 선거인 수가 가장적어 불리해 보이지만 라선거구 민주당 후보 3명 중 2명을 가리는 경선에서 1위를 차치해 지지층이 폭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출마자 중 1명으로 꼽히고 있다.
보안면은 당초 2명이 출마해 김병효 의원이 선거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1명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상황이 유리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4선에 도전한다는 점은 김 의원에게 다소 감점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 돼 유권자들이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가 당락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진서 지역에서 출마한 하윤기 현 진서면 이장협의회장은 지역 유권자들의 결집력이 관건으로 보인다. 라선거구 주변에서는 진서면은 시내권과 외각지역은 결집이 잘 안 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하 협의회장은 12년간 진서면에서 군의원이 나오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힘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출마자들은 각자 자신의 강점 등을 내세우며 마을 경로당과 행사장, 논·밭 등 농촌 현장을 다니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고 있다.  
김병효 의원은 3선 의원답게 ‘풍부한 경험, 소통의 달인’을 강조하며 역대 부안군에서 한 번도 없었던 4선의 고지를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의 장점은 평소 지역민들과의 현장 소통을 통한 민원해결 등이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이 김 의원이 3선 의원이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의원은 농촌 등 일선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을 만나 애로점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정치를 표방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김정기 상서 동림마을 이장은 ‘정직한 젊은 후보, 기다렸던 참일꾼’, ‘깨끗한 정치’를 강조하며 초선 의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 후보의 장점은 농·수·축산업에 대한 여러 분야의 경험과 연령에 구분하지 않고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지 김 이장은 이번 선거에서 어르신 맞춤형 복지, 청소년 문화 복지, 청년 소득 창출 기회 제공, 귀농·귀어인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 등 다양한 일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문찬기 의원은 ‘보면 볼수록 믿음직한 참일꾼’을 강조하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문 의원의 장점은 부안군청 기획감사실장 출신답게 행정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의원 본연의 업무인 예산심의와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 의원은 농산물 가격안정과 스마트팜 시설 도입 농·수산업생산력 확대, 관내 기업 수주율 높임, 화장 장려금 지원제도 신설 등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현철 전 남부안농업협동조합장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 그래서 믿음이 가는 사람!’을 강조하며 신규 의회 입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 조합장의 장점은 다년간 농협조합장을 하면서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 조합장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바꿀 것은 바꾸고, 주민들과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면서 어려움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안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하윤기 현 진서면 이장협의회장은 ‘잃어버린 12년을 되찾고, 진서면의 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 뛰어들었다. 하 협의장의 장점은 중마동 이장과 진서면 이장협의회장을 하면서 누구 못지않게 지역에 현안과 주민들의 현재 애로점을 잘 알 안다는 점이다. 하 협의회장은 ‘일을 잘 할 자신이 있다. 책임감이 강하다. 약속한 것은 꼭 지킨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하며 당선을 향한 고삐를 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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