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건수 매년 줄어…4~5년전에 비해 50%↓
젊은층 인구감소가 예식 산업 하락의 최대 원인

읍내 목원웨딩홀이 오는 4월 1일 마지막 예식을 치른 뒤 영업을 중단한다. 매년 예식 건수가 줄어드는 등 수익성 감소가 이유다.
예식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관내에서 치러지는 결혼예식 건수는 4~5년전에 비해 40~50%가량 줄었다. 2013년도만 해도 결혼예식은 230~240건에 달했고, 예식장 한 곳에서 130건의 예식이 치러질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작년에 부안군에서 치러진 총 예식 건수는 150여건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는 더 감소해 120건도 힘들지 모른다는 업계의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돌잔치와 회갑, 고희연 등 기념 문화도 거의 사라지면서 예식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거에 거의 없었던 출장뷔페는 조금 늘었다. 결혼식을 타 지역에서 하다 보니 예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부모들이 결혼식에 앞서 동네에서 피로연을 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식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목원웨딩홀도 업종 전환 등을 위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예식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인구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특히 젊은 층들이 직장을 찾아 대도시 등으로 떠나면서 예식 건수 감소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웨딩업체 한 관계자는 “결혼예식의 감소는 젊은 층 인구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과거에는 신랑 측을 따라 예식 장소가 많이 정해졌는데 지금은 신랑·신부의 생활권인 대도시 등에서 예식이 치러지다 보니 예식 건수가 더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결혼을 안 하거나 연령대가 늦어지는 점도 예식 수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라며 “다만 예식장을 못 가는 분들을 위해 동네에서 피로연을 하다 보니 출장뷔페는 옛날에 비해 늘었다”고 말했다.
인건비는 오르는데 예식 건수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예식업체는 대출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납부도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목원웨딩홀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관내 예식장은 부안컨벤션웨딩과 행복웨딩홀, K컨벤션웨딩 등3곳만 남지만, 업계는 여전히 예식산업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결혼예식이 치러지는 건수로는 예식장 한 곳에서 치러지는 양이라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구감소와 함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부안을 떠나고, 부안에서 치러지는 예식 건수는 해마다 줄어들면서 예식산업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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