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으로 타이어가 심각하게 마모되어 있다.

타이어 철심 드러난 후 교환했다는 주장도 나와
오일교환 방법도 규정 안 지켜 환경오염 야기해

학생들을 비롯한 어르신 등 부안군민의 발 역할을 하는 부안농어촌버스가 차량 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 타이어가 마모돼 철심이 보일 정도가 되어서야 타이어를 교체한 경우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버스 완충작용을 하는 스프링까지 끊어졌지만 차량을 운행하게 한 뒤 뒤늦게 스프링을 교체한 일이 있다는 제보까지 잇따르면서 농어촌버스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운전기사들에 따르면 주행 중 스프링이 끊어질 경우 차체가 바퀴에 닿아 사고 위험이 높다.

또한 브레이크라이닝을 정비자격이 없는 종사자가 교체를 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물론 자동차 자가 정비 기준으로 보면 비 자격자도 브레이크라이닝의 교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긴 하다.
하지만 브레이크라이닝은 제동 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자칫 잘못 되면 인사사고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점검이나 교환 등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실제 버스 운전을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종종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운전자들 의 증언으로 볼 때 브레이크라이닝 점검 및 교체 등의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운전자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차가 밀려서 생각보다 더 가는 경우가 있다”며 “얼마 전에도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겼는데 (알고 보니) 자격이 없는 종사자가 정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무조건 회사에서는 돈만 안 들이려고 한다”고 꼬집으며 “타이어도 안 갈아줘 철심이 나온 상태에서 실질적으로 운행을 했던 일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3월 초쯤에도 차량 완충 역할을 하는 스프링 1개가 파손 돼 교체를 해달라고 회사에 요구했는데 회사는 당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그 상태로 버스를 운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7일 부안군청 홈페이지 군민의 소리 게시판에도 군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글이 올라왔었다.
이 민원인은 “군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군내버스가 군민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운행을 하고 있다”며 “정비 불량으로 대형사고가 터지면 회사에서 책임질 것인지?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 군에서 책임을 질 것인지? 군민들은 목숨을 걸기 전에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오일을 교체하면서 모래 등을 깔고 외부로 흘러나가지 않게 해야 하지만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흘러가는 상태로 작업을 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점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얼마 전 도에서 공문이 왔다”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북도, 부안군 합동으로 (농어촌버스 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4월 중에는 하게 될 것 같다”며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는지, 차량 청결도, 운수종사자 친절교육 등의 지도·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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