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 “부안공무원 청렴도 꼴찌…현 군수 불출마 선언해야”

지난 10일 부안군청 앞에서 부안에서는 매우 드물게 1인 시위가 벌어졌다.
당사자는 위도 출신의 서주원 씨로, 흰 두루마기를 걸치고 “1인 시위 중입니다. 부안군의 청렴도가 꼴찌라고 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가량 시위를 벌였다.
군수 출마 선언을 한 서 씨는 선거법상 입후보자는 피켓을 들거나 확성기 사용이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해석에 따라 민초의 저항 정신과 깨끗한 행정에 대한 바람을 나타내기 위해 흰 두루마기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 무렵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군청에서 삼삼오오 나올 때마다 서씨는 청렴도 결과와 전 비서실장의 비리 사건을 외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없이 서씨를 지나갔지만, 일부는 “뭐 꼴찌 했어?”라면서 서로 속삭이기도 했다. 민원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군청으로 들어가던 도중 1인 시위에 대해 묻거나 서씨의 외침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씨는 “줄포생태탐방로 하도급 비리 사건으로 비서실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군수는 아무런 해명도 없고, 연말에는 부안군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 수준이라고 들었다”면서 “그런 창피스러운 오명을 입고도 군민들은 그런 사실이 있는지 조차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이를 알리고, 바로잡기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이유를 밝혔다.
서씨는 이어서 “선거철이다 보니 (군수 출마 예정인 자신은) 피켓을 들 수 없지만 누군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면서 “군수 후보자가 아닌 일반인이 피켓 시위를 한다면 군수도 느끼는 바가 있을 테고 더 이상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씨는 군수 후보 경선 전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현 군수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 당장 시위를 그만두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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