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연재 특집
부안독립신문이 뽑은 2017년 10대 뉴스

 1.성추행 사건 등 잇따른 악재로 멍든 부안 교육

부안여고의 한 교사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안 교육이 큰 위기를 겪었다. 해당 교사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1월 29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부안여고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교사들의 성추행과 폭언, 선물 강요, 출장 여비 부당지급 등 14개 분야의 부적절 행위를 적발하고 교원 15명, 직원 5명 등 20명을 징계하도록 조치했다. 도교육청은 또 부안여고에 3학급 감축을, 부안여상(서림고)에는 4개 학급을 신설해 여중학생들의 여고 선택권을 확대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상서중학교 교사가 여학생 7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조사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고, 이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동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1학년 학생에게 지시봉을 던져 코뼈를 다치게 한 사건도 있었다.

2. 부안군청, 경관조성·주차장 조성 사업에 ‘올 인’

5억짜리 시계탑 조형물을 포함한 소공원 조성 사업, 고작 15대를 주차하기 위해 구)맑은물사업소 건물 철거, 역시 버스 15대 주차를 위해 농협부안군지부 건물을 매입·철거하겠다는 상설시장주차장 조성 계획, 에너지테마거리와 오복테마거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부안군청의 도시재생사업들이다. 이들 사업은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거나,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는 등 부작용 때문에 많은 군민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하지만 부안군청은 여론 수렴이나 설득보다 강행을 택했고, 의회는 별 다른 검증 없이 집행부의 손을 들어줘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쏟아졌다.

3.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 사업 ‘강행’

(주)한국해상풍력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업 가운데 해상풍력발전기에서 고창전력시험센터 내 실증센터 간 송전을 위한 해상변전소 건설공사를 본격 착수함에 따라 반대대책위와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해풍은 4천200여억원을 들여 풍력발전기 20기가 건설되는 실증단지를 2018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에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어민들은 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어장 구역이 사라져 조업을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부안 상권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며 해상 퍼레이드와 읍내 시위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는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태이다.

4. 세계잼버리대회, 5년 뒤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다

세계잼버리대회가 부안 관할인 새만금 관광·레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8월 대한민국 새만금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대상으로 회원국 투표를 실시한 결과, 607표를 얻은 새만금이 365표에 그친 폴란드를 제치고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23년 8월 부안에서 ‘네 꿈을 그려봐(Draw your Dream)’라는 주제로 168개국 청소년 5만 여명이 참가해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행사장은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한편, 잼버리대회가 부안 새만금으로 확정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거물정치인들의 발길이 부안으로 이어지기도 했었다.

5. 무기력한 부안군의회, 민심은 언제 받드나

부안군의회에 ‘무기력’이라는 꼬리표가 1년 내내 따라다녔다. 예산 심사와 행정감사 과정에서의 솜방망이 대응은 물론, 주차장 조성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과 규정 없이 그때그때 다르게 잣대를 적용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의원들은 상설시장 버스전용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군민 의견 수렴 역할을 집행부에 위임하는 등 민의의 반영이라는 의회 본연의 권능조차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백지’ 삭감조서 논란까지 불거졌다. 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직접 목소리를 듣고 이를 가감 없이 정책에 반영하는 게 대의정치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의회의 무기력은 유권자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지적이다.

6. 영상테마파크, 존폐 기로에 서다

부안영상테마크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올해 이곳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제작팀들이 부안군과 운영업체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촬영을 접고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부 시설과 7월~8월 열린 도깨비축제로 인한 운영업체의 손실액이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영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부안군청은 조례에 규정된 ‘부안군 영상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영상위원회는 당초 영상테마파크 및 영상관련 시설물 관리 운영, 영상관련 산업의 유치·지원 등을 심의·자문받기 위해 구성하도록 돼 있으나, 관내에 영화감독이나 작가, 제작자가 전무하다시피 해 구성이 불가능했다. 12년간 부안군 영상위원회는 이름만 존재했던 셈이다.

7. 백혈병 투병 중인 손태이 군에 쏟아진 군민의 온정

상서초 2학년인 손태이 군이 백혈병과 싸우면서 수술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안 군민들이 너나없이 온정의 손길을 뻗었다. 손 군의 병명은 급성림프모구성 백혈병 L2형으로 지난 2013년에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아 치료되는 듯 했으나, 작년 9월 재발해 결국 손군의 한쪽 눈을 앗아 갔다. 이에 부안종합사회복지관이 부안여성합창단, 부안성황라이온스 등과 함께 25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고, 상서초등학교에서도 난치성 장학금 100만원을 지원했다. 또 부안약사회에서 100만원을 후원했고, 부안여고 봉사동아리인 매원향이 4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부안성당도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500여만원을 손군의 부모에게 전달했다. 손태이군은 4월 19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아빠로부터 골수를 이식 받는 수술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8. 시민운동 불모지 부안에 ‘선거법 개혁’ 시민단체 등장

오랜만에 부안에 시민사회단체가 출범했다. ‘민의를 반영하는 선거법 개혁 부안행동’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단체는 부안의 시민사회에 작지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당초 ‘밴드’라는 SNS를 통해 만난 이들은 현재 27명의 군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단체인 ‘민의를 반영한 선거법 개혁 공동행동’의 부안지부 역할을 맡고 있다. 모 단체인 ‘공동행동’은 민주노총·참여연대·한국노총·한국YMCA전국연맹 등 115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돼 ▲국민 참정권(18세 투표권 및 유권자 표현의 자유) 보장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대통령 등 결선투표제 도입을 3대 과제로 선정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9. 새만금 비산먼지 빈번···전주까지 날아가

새만금 매립지에서 날아든 갯벌먼지로 인한 피해가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발생했다. 갯벌먼지가 주로 발생한 곳은 매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농생명용지 7-2공구로 농수로와 용수로, 농로, 도로 등을 조성하기 위해 굴삭기로 매립지 땅을 파낸 갯벌이 원인이었다. 또 지대가 낮은 곳을 메우기 위해 덤프트럭에서 쏟아 부은 갯벌 흙까지 함께 바람에 날려 인근 마을을 뒤덮었다. 갯벌먼지로 인한 피해 지역은 계화면 돈지를 비롯해 하서면 불등, 양지, 평지마을 등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이날 공사현장 사무소를 항의 방문해 공사중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산먼지는 한번 발생하면 김제를 비롯해 전주 등 전북 지역 전체로까지 번질 정도로 막대한 양이라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10. 반값등록금 실현은 됐으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대학신입생 1학년 1학기 반값등록금 지급이 실현됐다.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은 올해 전국 최초 대학신입생 반값등록금 지급 등 총 472명에게 5억 8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지난 8월 밝혔다. 대학신입생 반값등록금은 매월 1만원 등 소액을 후원하는 6030여명의 정기 후원회원의 후원금(매월 6700여만원)과 124억원 기금에 대한 이자 일부로 이루어졌다. 이는 직전연도 지급인원 130명 1억 7600만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늘어난 규모라는 게 부안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장학금의 액수가 3000원에 불과하는 등 지나치게 적게 지급되거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과의 형평성 문제, 장학금 수여식이 너무 장시간에 걸쳐 생색내기로 진행되는 점 등 부정적인 시각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병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