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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 백석·고잔교 교통사고 위험 커…개선 시급
   
▲ 사진은 지난 27일 고잔교의 모습이다. 교량이 높아 반대편 차량이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고, 과속까지 이어지면서 사고위험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년 간 교통사고 사상자 20명…올해만 두 명 사망
하천공사로 인해 교량 높아진 게 원인으로 지적 돼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과속카메라 등 대안으로 내놔

국도 23호선 구간인 상서면 백석교와 고잔교가 죽음의 교량으로 지적되면서 조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두 교량간 거리는 약 1km정도 된다.
부안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이 두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4건으로 사상자가 20명이나 된다. 이 중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중상, 15명이 경상 등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망사고는 작년과 올해 집중됐다. 백석교는 올해 1건, 고잔교는 작년에 1건, 올해 1건 등 2건이다. 이처럼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사망사고가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높아진 교량이 원인으로 꼽혔다.
박병래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2017년도 부안군 행정사무감사 보충 질문 시간에 “백석교와 고잔교가 높임 공사로 인해서 올해만 사망사고가 2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죽음의 도로로 소문이 난다.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교량으로 인해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안 되고, 일몰 때면 햇빛 반사로 시야의 방해를 주고 특히 영농철에는 트럭, 경운기 등 농기계 사고가 더 난다”며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빨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23번 국도를 관할하는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교량이 높아진 이유는 부안군이 지방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부터다.
전주국토관리사무소는 부안군의 하천기본계획수립에 따라서 고잔교는 교량 개축공사를, 백석교는 통수단면 개설공사를 시행하면서 홍수위 등 규정에 따라 교량을 높였다.
2005년 준공된 고잔교는 10년이 훨씬 넘어 기존에 비해 교량 높임 정도는 알 수가 없었고, 2016년도 공사를 마친 백석교는 교량 시작점(부안읍 방면)은 1.7미터, 끝 부분(상서면 방면)은 1.9미터 가량이 높아졌다.
지난 27일 현장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두 교량을 찾았다. 양 방향 모두 경사가 심해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볼 수 없었고, 고잔교의 경우에는 부안읍 방향에서 개암사 방향 교량 마지막 부분에 마을 진출입로가 있어 사고위험이 더 우려됐다.
더구나 주변은 온통 논으로, 교량 오르막 시작 부분이나 내리막 끝 지점 부근에 제방과 농로가 좌우 곳곳에 있어 사고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더 큰 문제는 과속이었다. 시속 60km 도로에서 차량들이 달리는 속도는 80km는 넘어 보였다.
이처럼 도로 상황이 위험하다 보니 주변 마을 주민들은 걱정과 우려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채태석(상서 목포마을)씨는 “고잔교를 많이 이용하는데 지난번에 사고가 날 뻔 했다”면서 “처음 설계할 때 잘 못 됐다. 당시 너무 높게 (교량 높임) 공사를 해 민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채씨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교량 공사 후 경사가 심해지면서 농기계, 차량 등이 제방이나 농로 진출입시 회전각이 나오지 않아 매우 불편하다”며 “대단이 위험하다. 사고가 나도 누가 책임지는 것도 아니고... 경사로를 돋아서 도로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우려에 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찰서에서 만들어준 자료를 보면 백석교와 고잔교가 1키로미터 떨어졌다”며 “(이 구간의) 농경지부터 많은 진입로가 있다. 도로를 높이면 제방, 농로, 마을 진입로까지 모두 높여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과속카메라를 저희가 얘기를 해서 경찰서에서 전북도경찰청에 신청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간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내년에 예산을 세워 상반기에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대안을 내놨다.

이서노 기자  lsn16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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