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고구마, 옥수수 등 간식이 아이 성적 쑥쑥 올린다

환경을 살리면서 아이 성적도 오른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일까요?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요즘 공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달에 아이 과외비로 100만원을 쓰는 집이 수두룩하고 사교육비 때문에 아이 낳기가 두렵다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아이 학교급식에서 정부미를 유기농쌀로 바꾸는 데 한 끼 100원정도, 한달에 2천원가량을 더 내는 일은 많은 부모님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서 먹자고 하는 일조차도 WTO협정에 반대된다며 교육청이 소송을 냈지요.

그렇다면 아이가 무엇을 먹는지와 아이 공부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요즘 아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에는 황색4호를 비롯한 색소류, 상하는 걸 막아 유통기한을 늘리는 산화방지제나 방부제, 인공향료 등 많은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습니다. 이 첨가물들의 공통점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산만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이 첨가물을 많이 먹는 아이들일수록 참을성이 적어 쉽게 화를 내고 주위 아이들에게 폭력성을 드러내기 쉽습니다.

영국에서는 산만하고 폭력적인 아이들에게 식품첨가물이 없는 자연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한 결과 아이들이 현저하게 차분해지고 건강 또한 회복되었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청량음료와 황색4호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점부터 청소년 비행이 늘어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과자 뒷면 포장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글씨로 재료가 씌여 있습니다. 아직은 중량별로 5개 재료만 있고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품첨가물만 표시되어 있지만, 그 정도라도 깐깐하게 읽고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게 되면 기업도 차츰 바뀌게 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집니다.

감자, 고구마를 찌고 옥수수, 계란을 삶아 엄마가 만들어 주거나 가끔 유기농매장에서 판매하는 안전한 과자나 빵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준다면 저절로 면역도 튼튼해져 잔병치레를 안하게 될 것입니다. 또 성격도 차분해지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길러지며 참을성이 좋아서 그야말로 저절로 성적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밥상을 차릴 때도 땅과 물을 살리고 국내에서 안전하게 생산된 유기농 제철채소 중심의 소박한 식단으로 하면 더 좋겠지요.

요즘 학교의 많은 문제가 어쩌면 아이들이 먹는 간식 속에 그 원인이 숨어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 내 아이의 손에 들린 간식을 한번 살펴봐 주세요. 바로 녹색생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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