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다!!
설마 이 10월에 눈이 내릴까요? 12월의 크리스마스를 나는 오늘 이 시월에 맞았습니다. 천사께서 우리 강아지, 고양이 대식구를 위해 사료며 캔, 패드 등 적지 않은 용품들 을 보내셨기 때문이죠. 사실 천사께서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은 오늘이 처음은 아닙니다. 아마도 상반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였죠. 제가 직업 특성상 수입이 없는 달도 있다 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시작하여 이제는 대놓고 이렇게 천사를 자처하여 60 다 된 내 가슴을 찌릿찌릿 감동으로 가득 차게 하고 나 또한 다른 형태의 기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 주셨습니다.
캣맘들은 예상외로 큰 액수의 비용을 길냥이나 유기견에게 지출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캣맘들은 구역 내 길냥이들의 예상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큰 금액의 병원비를 감당하는 경우가 일년이면 여러 번입니다. 다행이 완치가 되면 감사 하지만 수술비나 병원비 등을 자비로 부담하고도 아기가 별나라로 가는 날엔 그 허탈함과 아쉬움과 자책으로 한 달 이상은 하는 봉사에 대한 회의로 아파합니다. 지금도 병원에 애들을 맡기고 있는 캣맘이 여러 분입니다. 각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애들의 수명연장을 위해 노력하죠.
어떤 이들은 사람에게나 잘하라고 하겠지만 우리 회원 중 사람을 우선으로 하지 않는 비도덕 적인 분은 단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사랑이 넘쳐 생명의 소중함을 실천하는 것 뿐이죠. 또 어떤 이는 짐승한테 별짓을 다한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행위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사랑······ 몇 달 또는 몇 년 매일 인사를 하고 밥을 나누고 쓰다듬고 안부를 챙기고 그런 가족을, 돈 계산을 하며 길 위에 쓰러져 피 흘리는 가족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요즘 애견·애묘인들의 넘치는 사랑으로 주변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로 뜨겁습니다. 누구나 고쳐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입니다. 반려동물들을 사랑하는 만큼 그에 대한 에티켓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애견묘인들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개 생산 공장도 없애고 돈으로 사고 파는 일도 없어져야 하고요. 그리고 분양 받을 자격을 강화하여 불쌍한 생명들을 자기 기분에 따라 학대하고 버리는 범죄는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사지 말고 분양 받으세요"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그리고 생명은 노리개가 아닙니다. 성숙한 애견·묘 인의 자세가 시급한 때입니다. 서로 공존하고 그들에게서 위안을 삼는 것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전제되어야 성립되는 것이죠.
저는 시월의 싼타가 준 선물로 다시금 힘을 내봅니다. 누구에게 좋은 일한다는 칭찬을 기대하고 봉사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그저 돌만 던지지 말고  반려동물에 대한 성숙된 사랑과 실천이 더불어 사는 이 시대에 필요할 뿐입니다. 전국에 오늘도 늘 그 시간이면 차가운 길거리에서 단 한 끼의 사료를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애쓰시는 캣맘들에게 힘내고 건강하시라 토닥토닥해 드립니다. 사랑 합니다. 싼타 감사 합니다. 동물보호 관련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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