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상설시장의 지역선도시장 사업이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9월 말경 승인이 나면 10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지역선도시장 사업은 중소벤쳐기업부가 전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아 11곳을 선정, 총 25억(국비50%, 지방비50%)원의 예산을 17년에 6억, 18년에 13억, 19년에 6억씩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올해 초 부안상설시장을 포함해 모두 7곳의 전통시장이 선정됐다. 군 단위 단일시장으로 유일하게 부안상설시장이 선정되자 상인들은 쾌거라는 반응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업단이 일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업계획은 네 분야로 틀을 잡았다. 특화상품 및 서비스개발 분야, 마케팅 및 홍보 분야, 디자인 및 ICT분야, 기반설비 분야이다. 각 분야별로 예산도 20~30%씩 최소·최대치를 두어 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부안상설시장은 특화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오디처럼 지역특산품을 활용하거나 트렌드에 맞는 간식 등이 특화상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먹거리, 공예품, 중고품 등을 판매하는 주말장터를 열어 상인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상인중 연세가 있는 분들이나 사양업종에 종사하는 분들도 함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판매 전략도 구상중이라고 사업단은 밝혔다.
또한 사업 전반을 감독할 특성화 위원회도 구성했다. 사업단 측은 특성화 위원회는 군사무관이 위원장을 맡고 통상진흥원이 1명, 시장 대표 1명, 외부인사로 경제통상진흥원의 추천한 교수,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되는 등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나 인물은 배제해 사업진행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객관적인 인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선도시장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사업단은 문화관광형 사업 추진 시 실무를 담당했던 안대형 사무국장과 이철민 사무차장, 제주 올레시장 지역선도시장을 1년간 진행했던 하명렬 사무차장으로 구성되어 상인들과의 친밀감과 풍부한 실무 경험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막인터뷰

남정수 부안상설시장상인회장 

남정수 상인회장

올해 초 우리 시장이 지역선도시장 사업에 선정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상인회와 사업단은 한몸으로 뭉쳐 최대의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지역선도시장 이름 그대로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업 또한 꾸준히 발굴해 낼 계획입니다.
다양한 사업 계획이 있지만 그중 주말장터는 온힘을 쏟아 부어 활성화 시킬 각오입니다. 대도시에 비해 군세가 부족하다보니 야시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주말장터로 이를 대신해 경제효과를 창출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주말장터가 전국 제일의 주말장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전국의 시장을 살펴봐도 협동조합이 활성화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다른 업종끼리 조합을 추진하다보니 서로 이해관계가 부딪혀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고 있는 초밥집처럼 조합뿐만 아니라 상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안대형 선도시장육성사업단 사무국장

안대형 사무국장

부안상설시장은 지난 3년간 문화관광형사업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힙니다. 지역선도시장 사업을 이끌어나갈 막중한 사업단의 임무에 저희 사업단 직원들은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잘 조성된 인프라와 상인들의 끈끈한 단결력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3년간, 단순히 시장의 외형적인 변화보다는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몰리는 시장으로 만들어 전통시장 활성화의 정석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러한 바람은 상인들과 사업단만이 아닌, 우리 지역민 전체의 힘이 보태져야 가능합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선도시장 사업단 사진 가운데 이철민 사무차장, 오른쪽 하명렬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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