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환경단체 등도 해수유통에 한 목소리
어민들, 비산먼지 대책마련·대체어항 개발도 촉구

2016년 8월말 경 수질오염으로 인해 새만금 내측 양지 선착장 주변에 수천마리의 민물고기와 바닷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사진/ 본사 D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한 어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안을 비롯한 김제, 군산 등 3개 시·군 어업인들은 지난달 29일 탄원서를 통해 새만금 해수유통과 비산먼지 대책마련, 새만금 대체어항 개발 및 증축, 한시조업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청와대와 더민주 전북도당에 보내는 탄원서에서 “1991년 11월 착공한 새만금공사는 현재 방조제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면서 “지금 새만금내측 어업인들은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어업의 터전을 잃고 생계유지도 힘들 정도로 생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새만금개발지역은 개발 이전 천혜의 어장으로 전어, 숭어, 꽃게, 바지락등 해수면에서 자라는 수산동식물의 산란 및 서식장소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며 “그나마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수산물의 서식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새만금 내측 어업인들은 삶을 근근히 영위하는 실정이었는데 새만금 내측 수질악화로 바닷물은 검게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새만금 내측에 서식하는 수많은 고기는 하얀 배를 내민 채 떼죽음을 당하고, 악취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각종 전염병까지 발생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게 지금 새만금의 현실”이라며 “해수유통 없이 수질개선 대책을 강구한다는 정부의 또 다른 약속을 믿고 추진사항을 지켜보았으나 새만금수질 중간평가 이후보다 더 수질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민들은 3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해수유통이었다. 어민들은 “최근 매스컴이나 신문을 통해 새만금의 수질악화로 악취와 수만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관계기관에서는 먼 산 불구경만 하고 있어 저희 새만금 내측 어업인들은 심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어민들은 새만금내측 비산먼지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새만금 내측 비산먼지로 전북은 먼지전북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새만금호 수위를 낮추면서 드러난 노출지, 간척과정에서 새롭게 조성된 농생명·산업단지에서 엄청난 먼지가 바람에 날려 주변 지역민들은 문조차 열어 놓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민들은 새만금 대체어항 개발 및 증축, 한시조업을 강하게 요구했다.
“새만금 대체어항으로 개발된 4개 항구 중 실제 새만금 내측 어업인이 정박할 수 있는 어항은 가력항이 유일하다”며 “그런데 가력항은 이미 포화상태로 새만금내측 400여척의 선박은 밖으로 나가 조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 내측은 수많은 수산자원이 서식하고 있다”며 “대체어항이 개발되고 증축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어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북지역 환경단체 등도 같은 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물막이 공사 이후 전북의 어업 생산량은 74% 감소했다”며 해수유통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새만금이 제2의 4대강 사업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은 새만금사업을 철저하게 재검토하고 이러한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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