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愧我心(무괴아심)

내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 김형인 대한노인회 진묵회 서예실
   
 
해설 : 신종민-   부끄러움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라는 윤동주의 서시는 동양인들의 기본적인 윤리정서 중의 하나다.
무괴아심이라는 말은 원래 중국 명나라의 개국공신인 유기(劉基)의 ‘豈能盡如人意(기능진여인의) 但求無愧我心(단구무괴아심)’에서 유래했다. ‘(사람마다 제각기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뜻을 모두 헤아려 맞출 수 있겠는가, 다만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구할 뿐이다’라는 뜻이다. 남의 평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떳떳하고자 하는 것이다.
부끄럼은 남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늘 아래 돌아보며 반성하는 것이거늘, 드러난 범죄 앞에서도 부끄럼을 모르는 텔레비전 속 짐승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은 도리어 스스로 마음 가짐을 더 단도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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