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이다. 요즘 한해 농사 준비를 위해 집을 비우고 농촌 들녘에서 분주히 일을 하는데 이때가 절도범들에게는 다시없는 기회가 된다.
절도범들은 사전에 범죄대상이 될만한 집을 물색한 뒤 그 집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수법을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사람이 있으면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하거나 집에 찾아온 경우에는 주인 등이 있으면 길을 묻는 척 하며 돌아가지만, 만약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현관 자물쇠를 따거나 파손하는 방법으로 시정장치를 훼손 후 침입하여 절도행위를 자행하는 것이다.
어떤 절도범은 대낮에 빈집에 스스럼없이 들어가 집안에 있는 귀금속을 훔쳐 나오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한다.
만일 인근주민에게 발각이 되었을 때는 검침원 내지는 택배기사로 가장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특히 농촌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소중한 재산과 봄철 수확을 앞둔 농산물이 도난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급적이면 많은 현금은 집안에 보관하는 것을 삼가하고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 출타로 집을 오래 비우게 될 경우 미리 경찰관서
(지구대·파출소등)에 신고하는 ‘빈집 사전 신고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생각지 못한 절도 피해가 있다면, 나 하나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자책에서 신고를 기피하지 말고 신속히 경찰관서로 연락을 하여 유사한 절도 피해가 더 이상 재발되지 않도록 주민 모두 노력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