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팽목항 찾아 세월호 유가족 위로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지난해 4월3일 이곳을 방문한 지 1년 만이다. 김 교육감은 곧바로 세월호 희생자 임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분향한 뒤 유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깊이 밴 방파제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은 지난해 4월 단원고 학생 250명 등 총 304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곳에 ‘세월호 기억의 벽’을 세웠지만, 그 벽을 온통 노랗게 물들였던 노란 리본들은 국민들의 망각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빛바래고 찢겨진 채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단원고 아이들아! 미안하다. 대한민국은 너희들을 잔인하게 버렸어. 부탁한다. 하늘의 별이 되어 이 부도덕한 대한민국을 지켜다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김 교육감은 방파제 ‘하늘나라 우체통’ 앞에 멈춰 서서 이렇게 편지를 썼다. 이어 방문단은 다시 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로 이동해 분향소를 지키던 유가족을 만나 슬픔을 나눴다.
김 교육감은 유가족들에게 “원인규명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교육청은 계속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념 기간으로 정하고, ‘애도와 기억’을 주제로 추념식, 토론회, 공모전 등 다양한 추념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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