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부안·김제선거구 부안예비후보들께 2일 종결된 필리버스터와 테러방지법 통과에 대한 견해를 물었습니다. 한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동시에 들어봄으로써 각 후보자의 정치적 신념과 소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의당 후보들은 온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원이 필리버스터 종결을 반대하는 소신을 밝혀 중앙당의 입장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 싣습니다.  편집자 말

 

◇ 강상구
총선이 연기되는 한이 있더라도 필리버스터는 계속 됐어야 한다. 테러방지법을 막는 것은 국민의 이익이고 선거법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이익이다. 국회의원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이익을 포기한다면 야당이기를 포기해야 한다.
◇곽인희
필리버스터는 소수정당을 위한 마지막 장치이며 앞으로도 보호되어야 한다. 선거가 연기되더라도 다수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막고 테러방지법을 수정·보완 할 수 있다면 필리버스터는 끝까지 갔었어야 한다.
◇김종회
테러방지는 필요하지만 개인 사찰이나 국정원 중심 등 독소조항은 삭제돼야 한다. (김 후보는 필리버스터 종결에 대해 예비후보로서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로 옛 선현이 ‘그 자리에 오르기 전에는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라고 전제한다면, 선거가 연기되더라도 끝까지 막았어야 한다고 본다.
◇김춘진
필리버스터가 3월 10일까지 계속된다 해도 현실적으로 테러방지법을 막을 수는 없다. 이번 필리버스터를 통해 몸싸움 대신 국회가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잘된 일이지만 선거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유인
테러방지법은 필요하지만 국정원이 중심이 되는 테러방지법은 반대다. 또 무차별적인 도·감청 등 독소조항을 삭제하지 않은 채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는 것은 야당다운 태도가 아니다. 협상력의 부재를 드러냈을 뿐이다.
◇송강
정치현장에서는 타협이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이 있다고 보는데, 테러방지법의 경우는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게 확고한 신념이다. 국민의당 당론과 다를 수 있지만 이것은 정치인 송강의 소신이고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병학
테러방지법을 막으려고 필리버스터를 했는데 선거공학적으로 중단한 것은 야당의 의지가 약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국민인권을 유린하는 그런 무지막지한 법은 목숨을 걸고라도 막는 게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최규성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의 다른 분들은 선거일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 같다.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이 삭제되거나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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