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녀간에 일어나는 ‘데이트폭력’이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인 사이의 문제라 치부하고 숨겨왔던 데이트 폭력이 SNS라는 매개체를 통해 피해가 알려지면서 근절되어야 할 대상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데이트 폭력’이란 서로 교제하는 미혼의 동반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폭력 또는 위협으로 성폭행, 성희롱, 물리적 폭력, 언어폭력, 스토킹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은 모든 인종, 연령, 경제수준, 사회계층을 막론하고 발생한다.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자괴감, 열등감, 성적장애 등의 개인적 성격 결함과 가해자 집안의 환경적 요인이 있다. 자라면서 부모간의 폭력을 목격하거나 학대를 받은 경험, 상대에 대한 집착과 의심, 소유욕 등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폭력을 쉽게 사용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폭력에 대한 인식의 부재이다. 연인관계에 있어 데이트 폭력을 폭력으로 인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시 말해 ‘둘 사이의 사랑싸움’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그러나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우리 경찰에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가정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여 엄정 하게 대처해 왔고, 그 대상을 확대하여 연인 간 발생한 폭력 근절을 위해 지난 2. 3일부터 3. 2일까지 1개월간 ‘연인간 폭력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하여 그동안 미신고 된 범죄를 포함한 모든 ‘연인간 폭력’ 범죄에 대해 신고를 받아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로 연인간 폭력도 남녀간의 사랑싸움이 아닌 엄연한 범죄행위라는 사회적 인식변화와 함께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형성되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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