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계화 들녘에 오신다면 가을을 가슴에 안고 가실 수 있어요.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아 - - 가을인가 봐!

들녘에 서면 아 가을인가란 가곡이 절로 흥얼거려지는 멋진 계절이다.
참으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너무나 곱디고운 가을이다.
모질게도 더웠던 여름날은 가고 이제 그렇게 기다리던 가을이다.
이 계절에 천하가 태평스러운 계화 간척지 들녘에 서면 그저 마음이 풍요로울 뿐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간에서 천직으로 알고 순박하게 2,741헥타의 계화 간척지의 쌀농사를 짓는 우리 계화면민 모두가  기쁨에 가득 찬 행복한 마음으로 함박웃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으로 내 자신이 뿌듯하다.
계화면은 경제개발  제1차 5개년 사업으로 조성이 된 전국 최대면적의 간척지로서 광활한 간척지 중심의 쌀 생산과 과거 계화 섬의 바다를 연계한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이다.
제1호 방조제는 동진면 조포에서 당시 섬 지역이던 계화도까지 9.2KM가 63년 2월에 착공되었으며 제2호 방조제는 계화 섬에서 의복리 돈지까지 3.5KM가 65년 3월에 착공되어 68년 10월에 뚝 쌓기가 모두 마무리 되어 온 국민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터전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들녘을 중심으로 간척 준공을 기념하는 계화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말씀 “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에 사는 우리 세대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했고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는 서슴치 않고 ⌜조국근대화의 신앙⌟을 가지고 일하고 또 일했다고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합시다”란 글이 새겨져 있어 읽는 순간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생각하여야 하는가를 반성하게 한다.
전망대를 1.5KM거리에 두고 면적 447HA에 1,900만 톤을 저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저수지인 청호저수지는 계화 들녘을 풍요롭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생명수이며 잔잔하게 이는 물결 속에서 떠가는 달빛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2호 방조제와 계화리 옆으로 위치한 계화저류지의 방품림은 노을이 뜨고 지는 배경과 함께 아침저녁 최고의 사진 촬영지로서 전국 명사들의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노을이 짙어질 무렵 계화 들녘은 밀레의 “만종”을 회상해 보기에 충분하다.
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해발 246미터의 계화 산에선 주민 스스로 복원한 봉수대를 볼 수 있으며 계화의 제1경인 계화 들녘의 황금물결, 제2경인 서해낙조, 제3경인 서해바다 병풍의 풍경, 제4경인 달밤에 계화 들녘의 고요, 제5경인 계화 방풍림의 일출일몰과 함께 계화5경을 한눈에 감상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계화산 밑으로는 성리학, 실학, 유학으로 이어지는 간재 선생님의 유학 교육의 본거지였던 간재 사당이 자리하고 있어 당시 한국 정신문화 교육의 장소로 보존이 되고 있는 곳이다.
부안군도 14호선을 따라 농부들의 휴식공간인 정자가 군데군데 있으며 이 정자에는 지역 특성을 주제로 화려한 색채를 더하여 흥미로운 감상 속에 길을 답사할 수 있으며 또한, 높이가 7.8미터 폭이 5.5미터인 “세상에서 가장 큰 허수아비”는 계화들판은 그저 농사만 거두는 땅이
아니며 강녕의 복과 더불어 풍류의 복, 자긍의 복, 재물의 복, 휴식의 복 등 오복을 받을 수 있는 축복에 땅을 미학적으로 표현하여 풍요로운 계화 들녘의 상징적 이미지 부여와 주민과 관광객에게 추억어린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계화면 소재지에 들러 면사무소 앞에 서있는 “계화의 향기” 여인상을 감상하고 인근 식당에 들러 기름진 계화 쌀밥을 맛보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감사와 풍요를 멋들어지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계화들녘에서 이 가을을 가슴에 안고 가실 수 있기 바라며 이 가을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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