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으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꿈이 없으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꿈이 없으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꼭 해보고 싶은데 어찌 어찌한 이유로 못해본 것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리고 끝내 못해 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꿈을 이루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이제 까지 자신을 구속해 왔던 것으로 부터의 자유를 만끽한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현실로부터 도망이라도 치듯이 멋진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육중한 엔진소리와 바람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 속을 달리는 것은 모든 남성들의 로망일 것이다.
   주중에는 본업에 충실하고 주말에 친구나 가족들과 투어를 즐기는 중산층의 라이더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바이크 라이더 클럽인 부안라이더스(회장 민남기.65)를 만나보았다. 쌀농사만 조금(?)짓는다는 검게 그을린 단단한 인상의 민남기 회장은 일주일동안 열심히 일하고 회원들과 함께 하는 투어링은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소중한 부분이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농번기나 날씨가 궂어 어쩔 수 없이 투어링을 못 나가면 몸이 근질근질 좀이 쑤신다고 한다. 
“좀 위험하지는 않나요?”하고 물었다. 클럽의 근거지인 고속오토바이 점주이며 회원인 장익수(51)씨는 “오토바이가 신체를 드러낸 채 고속으로 도로를 달리는 위험성 있는 물건인 것은 사실이고 예전에는 ‘과부제조기’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요즘 나오는 대형 오토바이들은 에어백에 ABS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또 넘어지거나 미끄러져도 오토바이가 45도 이상 눕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은 많이 나아졌죠. 큰 오토바이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탈출이 용이하기도 하구요.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타겠다는 의지와 주의력을 잃지 않고 타는 것이겠죠. 그렇게만 타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진 않아요. 놀이공원에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더욱 짜릿하고 재미있지 않나요?” 
사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자전거사고가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자동차사고 그리고 오토바이사고라고 한다. 하지만 오토바이 사고는 일단 일어나면 사망률이 매우 높으나 이 경우는 주로 운행횟수가 많고 안전장비도 부실하며 교통법규도 지키지 않는 배달용 바이크가 대부분이며 레저목적의 바이크 사고율은 생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되도록이면 매주 투어링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부안라이더스”는 12명의 회원이 있는데 부인을 뒤에 태우고 함께하는 ‘탠덤 라이딩’을 주로 한다. ‘탠덤’이란 2인용 자전거를 뜻하는 데 두 명이 함께 바이크에 탄 모습이 2인용 자전거를 탄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용어라고 한다. 이양범(60)씨는 “처음엔 무섭다고 안타려고 했는데  두세 번 타보고는 뒷좌석이 생각보다 편안하다면서 함께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

   
 
다. 그래서 항상 같이 다닙니다” 다 큰 남자들의 최고의 장난감 같은 존재로만 생각했던 오토바이가 이렇게 되면 가족이 함께 행복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토바이 광고를 보니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즐거움은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에 있다”
부안라이더스 회원들을 보며 나는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의 행복을 너무 많이 양보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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