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불쾌감 주고 사고위험 높아

관내에 길 고양이를 비롯한 개, 야생동물 로드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사후 처리가 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운전자들이 목격한 근거에 따르면, 관내 로드킬 사고는 한 지역에서 일주일에 1~2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 읍면으로 기준하면 일주일에 최소 14마리 꼴로 1년에 670마리 이상이도로에서 죽는 셈이다.
그런데 군에서 처리한 로드킬 사고 건수는 1년에 2~3건에 불과하다. 군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유는 동물 사체 처리부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민원을 제기해도 자기 업무 소관이 아니라면서 핑퐁 행정을 보이고 있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고는 많지만 신고 건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국, 대부분의 동물들의 사체는 도로에서 없어질 때까지 방치되어 있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들 몫으로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운전자들은 출근길에 피를 흘리고 죽어있는 동물들의 사체를 보면 불쾌감이 들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고 한다.
또 저녁 퇴근길에는 죽어있는 동물을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조작하려다 사고가 날 뻔 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춘미(부안읍)씨는 “농사일을 돕기 위해 거의 매일 계화면을 가는데 죽어있는 동물을 자주 목격 한다”면서 “트럭 등에 깔려 있는 동물의 사체를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특히 야간에는 실수로 그 위를 지나가면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처럼 동물 로드킬은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조성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운전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동물 로드킬 사고 사후 처리 신고센터 운영과 전담 기관이 필요해 보인다.
로드킬 사후처리 문제와 함께 길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관내 길 고양이에 대한 개체 수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어 몇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길 고양이가 각 읍면 마을주변에 수십 마리씩 목격되고 있고, 골목 곳곳에 새끼 고양이들이 많은 점을 들어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고양이들은 로드킬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쓰레기 봉투를 헤집어 놓는 등 위생의 문제점도 야기하고 있어 개체 수 조절에 대한 논의도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서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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