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제1호 하트세이버(Heart Saver) 수여자로 잘 알려진 한경숙(44) 소방장이 오는 19일 또 다시 하트세이버에 선정돼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 받는다.
하트세이버는 ‘심장을 구한사람’이라는 뜻으로 심박정지 상태인 사람을 심폐소생술을 통해서 생명을 구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포상이다
하트세이버 수여 대상이 된 한경숙 소방장은 지난 2008년 3월 하트세이버를 수여 받은 후 이번이 두 번째로 부안 소방서에서는 최초의 일이다.
이러한 한경숙 소방장을 만나기 위해 지난 13일 김제시 소방서를 찾았다. 지난달 12일 김제 소방서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첫 만남이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고, 여성스러움보다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마도 오랜 구급대원의 생활이 그녀의 몸에 스며들어서였나 보다.
한 소방장의 첫 근무지는 1996년 10월2일로 정읍소방서 고창파출소(현 고창소방서)로 였다. 이곳에서 3년 정도 근무를 하고 2000년도에 부안 소방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후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환자를 도우면서 구급대원으로서의 보람과 매력을 느낀다.
물론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꺼져가는 생명을 심폐소생술을 통해서 살렸을 때에는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2008년으로 격포 119안전센터에 근무 했던 때 이다.
당시 환자는 흉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송 중 심장박동이 멈췄다. 이에 한 소방장은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무사하게 소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전라북도 하트세이버 1호로 선정됐고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주MBC 온에어, KBS1 9시 뉴스 소방의 날 특집에서까지 그녀를 보도했다. 또한 전북 일간지, 지역 주간지 등도 한 소방장을 앞 다퉈 보도했다.
이런 그가 지난 6월 16일 또 한 생명을 구했다. 당시 환자는 무의식, 무호흡, 무 맥박 상태였다. 한 소방장은 대원들과 함께 응급조치를 시행해 호흡을 돌아오게 조치한 후 병원으로 이송해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건졌다.
“마땅히 해야 할일을 한 것 뿐입니다. 다른 구급대원들도 모두 하는 일인데 저만 인터뷰하니까 쑥스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한 소장과 대화 중 구급대원 활동을 하면서 애로점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가끔 환자 가족들이 빨리 병원으로 호송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은 규정에 따라서 2차 손상 방지와 환자를 보다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 소장은 앞으로 구급대원 활동과 더불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교육활동에 더욱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학교와 관공서, 민방위 훈련 등에서 심폐소생술 강의를 해왔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올해에는 BLS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처럼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려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한경숙 소방장의 아름다운 뜻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이서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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