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건 부안군민회의 고문 별세

“반핵운동 이끈 지역의 진정한 어르신”…지역주민들 애도

▲ 故 이대건 선생의 장례미사가 지난 5일 오전 1백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성당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대건 부안군민회의 고문이 지난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대건 고문은 지난 1932년 동진면 당상리 출생으로 부안중학교 등에 근무하며 한평생 교직에 몸을 담았다.
특히 방폐장 사태로 부안지역이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 반핵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부안에서 방폐장 재유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무산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후 반핵대책위원회의 후신인 부안군민회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인의 별세소식에 많은 지역주민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장례가 치러진 부안효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 수백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훈열 부안군민회의 조직국장은 “이대건 선생님은 부안이 어렵고 힘들어 할 때마다 몸과 마음으로 분연히 일어나셨던 분이다. 2003년 반핵운동시에도 젊은 사람들보다 애정과 관심으로 힘을 주셨던 기억이 있다”며 “부안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부안미래를 고민하던 지역의 어른이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게 돼 착잡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부안성당에서는 카톨릭 신자인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가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날 미사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성도 등 1백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신명수 기자.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