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대표축제인 마실축제가 오는 5월 3일 그 서막을 연다.
2회를 맞는 부안마실축제는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동행’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새롭게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안의 풍부한 자원을 무대로 오감을 만족하는 즐길거리가 가득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하니 축제 개막전부터 기대감이 높다.
이와 같이 부안마실축제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지만 축제의 계절인 5월이 지나면 더 이상 축제를 찾아 볼 수 없다.
연말인 12월에 열리는 설 숭어축제가 있긴 하지만 차가운 일기 등을 감안할 때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지역에 축제가 부족하다는 것은 지역을 알리고 드러내는 ‘축제문화의 부재’를 의미하고 있다.
당연히 주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공간의 의미도 함께 퇴색된다.
그러나 부안에 비해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이 훨씬 뒤쳐지는 인근 고창군과 김제시, 전남 장성군 등도 지역소축제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부안은 명맥을 잘 이어가고 있는 지역축제들을 모두 도중하차시키고 있다.
부안은 다른 지역과 다른 지역축제의 독과점 현상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군은 예산부족과 축제의 불확실한 효과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는다.
축제가 갖는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도 지역의 소축제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파주의 콩축제와 보령의 머드축제 등은 수만명의 관광객을 축제장소로 초대하여 불과 며칠만에 수십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축제를 ‘굴뚝없는 공장’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 고장인 부안에서는 아직 그 의미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이 축제가 부족하다는 점과 거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는 이미 많은 지역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적어도 4계절에 한번씩 계절을 대표하는 지역축제가 필요하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앞으로 4일후면 부안의 대표축제인 마실축제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이번 마실축제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사뭇 흥분이 되면서도 마실축제가 끝나면 더 이상 축제를 볼 수 없다는 공허함이 지역주민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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