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 문화예술공연 관람률이 도내 최하위수준으로 나타났다.
얼마전 전북발전연구원이 지난 해 도민 문화체육 향유의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통계에 따르면, 부안군은 전체 인구 6만여명중 43.1%만이 1년 동안 1번 이상의 예술행사 및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대로라면 나머지 56.9%의 군민들은 예술공연관람을 단 한차례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이다.
물론 이번 전북발전연구원의 조사에는 표본집단이 1백여명에 불과해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도내 군지역 지자체에서 최저의 관람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문화와 관광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자부하는 부안군과 군민들의 자존심에 분명 먹칠을 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문화예술의 공연관람률이 갖는 중요한 의미의 하나는 군민들의 문화만족도와 문화적 행복지수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전주와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우리 지역인 부안에서 개최하고 이를 관람하는 행위는 지역주민들이 부안에 대한 문화예술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또한 수준높은 예술공연에 관객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공연관람률은 이와 함께 부안군의 문화예술정책이 지역주민들과 어떻게 호흡하고 군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를 잘 이끌어 내고 있는가 하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그런 점에서 보면 공연관람율의 저조는 부안군의 문화예술정책이 지역주민과 동떨어진 채 추진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증거가 아닐 수 없다.
흔히 공연전문가들은 예술공연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의 콘텐츠와 홍보라고 말한다.
수준높은 콘텐츠를 갖춘 공연을 잘 홍보하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은 공연업계의 불문율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콘텐츠의 중요성은 지난 해 말 부안예술회관에서 펼쳐진 성악가 김동규와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앙상블 공연이 잘 말해주고 있다.
이 공연을 보기위해 지역의 청소년들과 주부 등 1천여명이 모여 들어 ‘수준이 높고 감동이 있는 공연’에 대한 수요가 매우 폭발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관람률을 높이기위해서는 예술회관과 같은 공연시설의 위치와 주변정리, 시설의 개보수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부안예술회관은 다행스럽게 4억원이라는 예산을 확보하여 시설을 보완중에 있고 우수한 개봉영화작품을 상영하는데에도 예산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작은 영화관’ 사업에 부안군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매우 희망적이다.
부안군도 공연관람률 도내 최하위라는 통계에 더 이상 실망하지말고 군민들이 원하는 예술공연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내년에는 ‘공연관람률 1위’의 좋은 소식을 많은 군민들이 전해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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