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느끼고 갈고 닦아야 시속에 향기가 곱게 풍겨

시는 시에 대한 느낌과 마음을 시로 쓰고 사물을 노래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에 의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참마음과 참생활 참 아름다움을 가짐으로써 정신을 가꾸어 가는 길이 시를 짓는 기본이며, 많이 읽고, 받아들이고, 지어 보고, 느끼고, 닦아야 시 속에 향기가 곱게 풍긴다.

34회 매창백일장 고등부 참가자 58편이, 중등부 참가자 46편이 심사위에 넘어왔다. 부안여고 노진자 학생의 ‘들꽃’을 장원으로 뽑았다. 고등부 부안여고 노진자 학생은 ‘들꽃’ 전편에 흐르는 리듬이 좋았고 그중 “바람의 하얀 눈물에/봄바람 소리가 달처럼 둥들다”고 한 것은 멋있는 표현이다. 훈훈한 봄바람에 금새 싹이 트고 잎이 피는 자연의 신비는 학생으로 하여금 친구를 떠올리고 편지를 뒤척이며 겨울에 맨몸으로 보면 추위에 떠는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평선’(부안여고 이민향), ‘보리밭’(백산고 박미화)을 차상으로 입상하였다.

중등부에서 장원으로 입상한 삼남중 박찬희 학생은 ‘들꽃’에서 들꽃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고 “마음 빼앗아 간 것은 도둑 같다”고 한 점과 꽃잎이 지는 것을 보고 “바람과 함께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는 표현이 좋았다. 그리고 줄포중 김진실 학생의 ‘봄에 와’, 부안여중 김연수 학생의 ‘아버지’를 차상으로 입상하였다.

초등부는 총 402편을 심사하였다. 초등부 고학년 장원은 부안동초등학교 최만석 학생의 ‘들꽃’은 꽃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하였다. 차상으로는 부안동초 이종미 ‘바람의 마음에 노래’, 부안초 오혜미 ‘꽃씨들의 첫출근’이 입상하였다. 초등부 저학년 장원으로 입상한 격포초 신주미 학생은 ‘들판’에서 “넓은 들판의 새싹소리가 들린다”라는 표현이 좋았고, ‘바람’ 부안동초 박진, ‘들꽃’ 부안동초 정혜원 학생이 차상으로 입상하였다.

끝으로 34회 매창백일장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시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김형철·송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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