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 보안면 용사마을 송일락 이장

▲ 감나무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송일락 이장.

보안면 용사마을은 부안군에서 감으로 가장 유명하다. 이 마을 이장인 송일락씨에 따르면 마을의 토양은 감이 생육하기에 매우 좋다고 한다. 물 빠짐이 잘되고 특히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인해 겨울철에도 한파를 막아주기 때문에 감나무를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이 마을의 주 소득원은 감이라고 볼 수 있다. 용사마을이 감으로 유명하게 된 주 된 이유는 송 이장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송 이장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그가 군대를 가기 전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세운상가에서 라디오 수리점을 운영하며 제법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군에 입대하기전만해도 서울에 텔레비전이 몇 대 없어 라디오 청취율이 높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수리점이 꽤 괜찮았다. 그런데 군 전역을 하고 보니 시골에까지 텔레비전이 퍼져 라디오 수리는 수익성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군에 있던 3년의 시절에 라디오 수리기술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그로 인해 그는 결국 자신이 태어난 보안면에 내려와 결혼을 한 후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아내와 1남 2녀의 자녀를 키우며 그가 처음하게 된 것은 원예작물이었다. 남보다 앞서가는 영농을 하기위해 다양한 품목의 작물을 재배 해봤다고 한다. 양파, 배추, 수박, 콩, 토마토 등 그러나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후 감을 키우면 수익성이 있겠다는 생각에 예부터 내려오는 이 마을에 토종 감나무와 고욤나무와 접을 붙여서 곶감 전용 감나무를 탄생 시킨다. 송 이장이 처음 감나무를 심을 때만해도 주변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감에서 나오는 수익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주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감을 수확하고 판로에 대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후 송 이장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2002년 12월 28일 감나무 작목반을 구성하게 되며, 용사마을에 감나무 재배의 활성화 계기가 된다. 이로 인해 현재 이 마을 72농가 중 50% 넘는 42농가가 감나무에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송 이장은 지금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400그루 감나무 중 7그루에서 돌연변이 감나무가 나왔다고 한다. 이 감의 특징은 당도도 좋지만 무엇보다 수분이 적어서 곶감으로서 최적의 조건이라고 한다. 또한 건조가 잘 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송 이장은 이러한 조건의 감나무를 계속 늘려 또 다른 농가 소득원으로 창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 발전과 더불어 지역민과 함께 소득 향상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마을기업 공고를 보고 공모에 신청해 지난해 1차 기반공사를 하고 올해 부족한 나머지 기반공사를 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5~6월에는 오디를 판매하고,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연시를, 12월에는 곶감을 판매 할 방침이다. 또한 신속한 주문판매를 위해서 택배회사 한 곳을 선택해 상주 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송 이장은 마을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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