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 부안장애인연합회 신임 유춘득 회장

▲ 유춘득 씨
부안의 5700여명의 장애인을 대변하는 부안장애인연합회 회장에 유춘득(52) 회장이 지난 달 30일 새롭게 추대됐다. 이에 따라 유정호 전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부안군장애인연합회를 이끌게 되었다.

이날 유회장은 인사말에서 “부안군에는 5700여명의 장애인이 있습니다. 이들이 편견을 갖지 않고 사회적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기 3년 동안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유회장은 하서면 장신리 수호마을 출신으로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세월은 햇수로 12년이 되어간다. 그때가 2000년도 쯤 이라고 기억하는 그는 당시 우체국 집배원 일을 했다. 때문에 항상 오토바이와 함께 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게 된다. 이로 인해 수개월 동안 병원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때 유회장은 병상에서 문득 창밖을 바라보던 중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다시 걸을 수 있을까’ ‘건강해질 수 있을까’하는 염려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삶의 되돌아 보았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살아야겠다며 다짐했다고 한다. 그 후 유회장은 부안군 장애인 좌식배구 새만금팀의 리더자로서의 활동과 (사단법인)신체협회 부안지부장을 4년째 연임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장애는 누구나 올 수 있다. 비장애인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또 장애인의 마음은 장애를 가져본 사람만이 그 심정을 알 수 있다”며 “‘역지사지’의 생각을 가지고 이들을 대한다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장애의 중증 정도에 따라서도 사회적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들에게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이러한 연유에서 올해는 장애인연합회 자문위원을 중증장애인으로 새롭게 구성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부안장애인연합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또 장애인의 복지와 권익보호, 재활 및 자립, 이미지 쇄신을 위해 힘쓰겠다고 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스스로도 장애 정도가 더 중한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의 또 다른 바람이 있다. 그것은 장애인들도 비장애인처럼 교육과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서 혼자서 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잘 아는 유회장은 임기 동안 장애인들의 사회적 평등을 위해 변화하는 부안이 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이주여성들에게 각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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