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생각해본다

이젠 우리 폭정에 견딜 수 없어/자유의 그리움으로 분노를 뱉는다/아 총탄에 뚫린 4월 그 가슴위로/넋 되어 허공에 출렁이는 아 자유여 만세(사월 그 가슴으로). 해마다 사월이 오면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해 간 영령을 기리며 불렀던 민중가요이다.

폭정에 맞아 항거하던 4월

대학을 다니던 지난 85, 86년의 4월19일에는 당시 대학에 군사문화를 강요하였던 문무대와 전방입소 거부투쟁으로 농성을 하였었다. 지금은 이러한 제도가 없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군사교육을 거부하면 즉시 군대로 강제징집을 당하였다.

가난한 시골에서 소 팔아 보냈다 해서 우골탑이라 불리던 대학은 진리와 정의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4·19가 되면 많은 대학생들이 수유리에 있는 4·19탑까지 기념 마라톤을 하였고 이 행사는 자연스럽게 가두시위가 되곤 하였다. 그렇게 고생해서 보냈더니 고작 데모나 한다고, 시골의 부모님이 뛰어 올라와 난리를 부리시던 모습도 흔한 풍경이었다.

45주년 맞아 무얼 계승하나

아! 4·19혁명. 영구집권을 위해 진행된 소위 54년 ‘사사오입 개헌’과 60년 3·15부정선거를 박살내고,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12년 장기집권을 끝장낸 민주항쟁이다. 또한 민족의 통일을 열망하며 남북학생회담을 제의하기도 하였다. 당시에 외쳤던 구호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는 89년에 다시금 부활하였다. 이러한 4·19가 올해로 45주년을 맞이하였다.

지난 4월2일 선종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이어 제 265대 교황으로 베네딕토 16세가 선출됐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전세계 115명의 추기경에 의해 치러진 투표에서 요제프 라칭거 독일 추기경이 선출되자 검은 연기가 오르던 성당 굴뚝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러자 군중들은 “베네딕토”를 외치며 환호했다.

새 교황 '베네딕토'에 환호

아인슈타인 사망 50주년과 특수상대성이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세계적으로 ‘빛 릴레이 축제’가 열렸다. 아인슈타인의 빛이라 불리는 이번 행사는 그가 말년을 보낸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출발해 24시간 만에 지구를 한바퀴 돌아오게 하는 행사이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와 관련하여 한마디 하였다.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한·중 국민의 감정을 해쳤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 전몰자에 대한 추도의 염(念)으로 참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분출된 반일 감정으로 3주째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남원에 있는 김주열 열사의 묘를 참배했다. 당시 실종되었던 열사는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곡우(穀雨)를 맞이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다. 24절기의 하나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는 말이 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단비가 내리고 있다.

그리고 부안독립신문사에서는 부안시민발전소와 함께 주최한 ‘태양광 주택보급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바야흐로 부안이 에너지 독립을 향한 걸음을 성큼 내딛고 있는 것이다.

부안, 에너지 독립 한걸음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의 모습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던가? 2005년 다시 한 번 이 땅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생각해본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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