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I 전국체전 고등부 요트부문 ‘국제레이저급’3위 입상한 박민호 학생

지난 6일부터~12일까지 치러진 전국체전 고등부 요트부문 ‘국제레이저급’에서 부안고등학교 3학년 박민호(사진) 학생이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입상은 특히 비인기종목으로 요트계의 불모지인 전라북도 대표 선수로 출전해 얻어진 성과로 더욱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박군은 주산면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나 여느 시골의 학생처럼 평범하게 자랐다. 그러던 중 주산중학교 2학년에 진학하면서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요트계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그 후부터 박군은 요트선수의 꿈을 키우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박군과 만남에서의 첫 느낌은 여느 고등학생처럼 풋풋함 이었다. 또한 전국체전을 대비해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박군은 이번 전국체전 출전준비를 위해 후배 선수들과 함께 지난 겨울에는 해외로 올 여름엔 부산 해운대에서 전지 훈련을 가졌다.

또한 올 한해는 거의 쉬는 날 없이 매일 격포에 있는 요트장을 찾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요트를 타며 전국체전을 성실하게 준비했다. 이렇듯 끊임없는 노력의 성과로 이번 전국체전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 박군에게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린데 대한 소감을 물었다.

박군은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1년 동안 거의 매일 같이 지도와 격려를 해 준 정윤성 감독님과 송명근 코치님의 지도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요트 경기는 하루에 끝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대회 시작부터 끝나는 날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매일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므로 부담감이 있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며 쑥스러운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박군을 지도해온 정윤성 감독은 “박민호 학생이 그동안 안타깝께 4~5위에 머물렀는데, 자신의 끈기와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졸업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둬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박민호학생은 학교에서도 성격이 온순하고 후배나 동료학우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고,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군이 참가한 고등부 ‘국제레이저급’은 1인 경기로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나눠진다. 인코스는 안쪽으로 돌며 1, 4, 1, 2, 3의 순서로 부표를 통과 해야 되며, 반면 아웃코스는 1, 2, 3, 2, 3, 1의 순서로 부표를 통과해야 하는 규칙으로 되어 있다.

요트는 점수제인 만큼 속도와 상관없이 부표를 얼마만큼 잘 통과 하느냐의 문제와 감점을 받지 않는 것이 순위를 좌우 한다. 박군은 “요트는 자신의 목표이자 꿈이라”며 오늘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지며, 올림픽 도전의 꿈을 안고 요트에 몸을 실어 바람과 파도에 맞서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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