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농민회, 풍년기원제 열어

백산 농민회가 지난 11일 한 해 농사 시작을 알리는 풍년기원제를 열었다. 따뜻한 날씨 속에 치러진 풍년기원제에 참가한 50여명의 회원들은 정부 농업정책과 수입개방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한천종 백산농민회장은 “우리는 온 나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이라며 “풍년농사는 백산농민이 잘사는 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밥줄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회장은 “핵폐기장을 피와 땀으로 백지화시켰고 이제 그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부안과 백산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핵 싸움 때처럼 뭉친다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병엽 부안군 농민회 회장은 “올해는 농촌을 살리고 쌀을 지키기 위한 한 해로 정하고 온 힘을 다하자”며 운을 뗐다. 그는 “민족의 자존심인 농업을 지켜 나가자”며 “일을 열심히 하고 농사 짓는 땅에 애정을 가지며 두 손으로 심은 농작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우리 투쟁의 하나”라고 격려했다.

이날 각별한 농민회와 친분을 과시한 문경조 백산면장은 “농사를 잘 짓고 백산을 발전시키자는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백산면이 더욱 선진되고 발달된 영농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고천문을 통해 민주주의 생명평화의 부안을 만들고 뿌린 만큼 대접받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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