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 부안여고 이주아 학생

   
▲ 이주아 학생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는 ‘제10회 유관순상’을 수상한 부안여고 이주아(16·사진)양을 만났다. 활달한 모습에서 여고생 특유의 생기가 넘친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과 타인에 대해서 어떻게 배려하는지,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양은 유관술 횃불상을 수상하게 된 경위를 나름대로 평가했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살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기리기 위해 충남도와 이화여대 등이 지난 2001년 7월 공동으로 제정한 한국 최고의 여성상이다.

전국의 여고생을 대상으로 선발 시상하는 ‘유관순 횃불상’수상자로 이주아 양이 영예를 안았다. 지난 1월, 충남 대전 여성정책 개발원에서 실시한 워크숍에 참석한 이양은 유관순 여사의 나라사랑의 마음과 인간적인 좋은 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몸에 익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내가 만일 그 당시의 유관순여사였다면 부모님 없는 동생들을 돌볼 것인가, 아니면 나라독립운동에 참여 했을 것인가’에 대한 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때 이양은 자기주장을 당당하게 펼치는 등 당찬 모습으로 참가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냈다.

어려서부터 남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일찍이 독거노인을 찾아가 말동무와 안마, 네일 아트와 발 맛사지를 해 주고, 또한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자녀학습지도를 하고 아이들에게 김밥과 떡볶이를 만들어 주는 등 이양의 자원봉사는 몸에 배어 있었다.

특히 서툰 솜씨로 손톱에 매니큐어를 예쁘게 발라주면 어르신들은 손톱이 다 지워지기 전에 꼭 다시 와서 칠해줘야 한다며 무척 좋아했다. 한창 공부하기에도 버거울 학생신분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야물다. 누가 시켜서라기보다는 왠지 당연히 해야 할 것 같았고, 그냥 끌려서 하고 있다며 지금의 생활이 무척 즐겁단다.

처음에 부모님도 공부에만 전념하길 바라며 조심스레 걱정했지만 야무진 이양의 모습을 지켜보며 한시름 놓았다. 매사에 적극적인 이양은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예다움’ 동아리를 창설했다. 시험기간을 비껴서 매달 1~2회 정도는 복지시설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고 있는 이양은 동아리 ‘얼아로미’를 통해 매창공원, 반계서당 등을 찾아 관리하는 등 학교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양의 별명은 ‘이관순’이다.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한 이후로 학생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그러니 책임감으로 더욱 행동이 조심스럽다는 그녀는 “스스로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2학년 회장과 전교 부회장을 맡아 탁월한 리더십으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이양은 자신보다는 남을 더 배려하고 챙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천사표 소녀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자기관리 또한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한비야가 활동하는 유니세프에도 참여해 보고 남들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이양은 그 꿈을 성균관대에서 키워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살짝 귀띔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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