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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꽃이 피고 번식하는 신비의 천년초. 주산면 소주리 은정마을 천지엔 농장(www.1000gn.com)에는 한 겨울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자생하고 있는 눈 속의 야생초를 발견할 수 있다.

천지엔 농장주 최광석(42)씨가 농약 한 번 안치고 제초제 한 번 쓰지 않은 채 손수 김을 매가며 가꾼 지 어느덧 8년째, 소박한 농사꾼의 마음과 소중한 꿈으로 피어나는 천년초 사랑을 만나게 된다.

최 씨가 천년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전 일이다.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던 그에게 과중한 업무로 건강에 무리가 왔고, 변비와 탈모 증상에 시달리면서 좋다는 약과 건강식품을 이것저것 다 먹어봤지만 소용없었다. 바쁜 도시생활은 그에게 활력은커녕 피로감만 더해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천년초를 접하게 되면서 고질병인 변비가 사라지고 모든 증상이 완화되어 건강을 되찾았다.

그때부터 최 씨의 본격적인 천년초 사랑은 시작된다. 서울대에서 시험 재배한 천년초 성분분석에 확신을 얻은 그는 멀리 충남의 한 농장을 찾아가서 배우며 첫 재배를 하게 됐다. 그러나 그 당시 천년초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인식이 많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아직 직장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상태였기에 천년초를 심어 놓고서도 5여 년 동안 방치하다시피 하였다.

간혹 주변 사람들이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을 만나면 먹어보라고 권유하자 이에 탁월한 효능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04년도에 직장생활을 과감히 접은 그는 인터넷 쇼핑사이트 옥션에 상품을 게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천년초 재배와 판매에 몰입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은 고가의 상품은 잘 판매될 리 만무했고,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서 이를 통해 방문한 구매자들을 천지엔 농장 홈페이지로 직접 끌어들여 판매에 성공하였다.

세월이 지나 차츰 천년초 붐이 일어나고 화장품 원료와 각종 웰빙식품원료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선구자의 길을 걷는 최 씨의 천년초 농장도 MBC 전국시대, SBS 생방송투데이 등 방송에 앞 다투어 소개 되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내내 노지에서 자연 상태 그대로 자라는 천년초는 특히 혹한의 영하 20℃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는 우리 토종선인장과로 손바닥 선인장이라고도 불린다.

독성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꽃과 열매, 줄기, 뿌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또한 병충해에 강해 굳이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화학 비료도 일체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한다.

특히 식이 섬유질 함량이 48.5%로써 식물 중 가장 많으며 칼슘의 왕이라 불리는 멸치보다 9배, 비타민C는 알로에베라의 5배, 필수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천년초는 특이하게 봄에 열매 봉우리가 먼저 올라오고 끝부분에서 형광색 노랑꽃이 피며 냉기와 온기를 함께 지니고 있어 본래 체질상 음식을 가려먹어야 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본초강목과 중약대사전에 따르면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혀 독을 풀어주며 심장과 위의 통증치료, 치질, 기침, 해열진정제, 기관지 천식, 가슴이 두근거리고 수면부족 시 섭취하면 좋다”고 쓰여 있다.

또한 화상에 선인장의 껍질을 벗겨내고 짓찧어 상처에 발라주면 좋고, 신경통, 관절염 등에 복용하면 좋다고 한다.

천지엔 농장에서는 천년초 사랑에 푹 빠진 최 씨가 손수 길러 가공한 부드럽고 달콤한 천년초열매즙, 야생초발효액, 천년초효소, 천년초생줄기, 천년초생열매가 농부의 소박한 마음으로 담겨져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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