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독립적으로 도예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던 중 1986년 고려청자 재현을 위해 보안면 유천리에 정착해 ‘유천도요’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청자 재현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는 1988년 관광 민예품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입상하고, 이어서 전북예술회관 분관 개관기념식에 초대받았다. 1993년 4월에는 전북도가 개최하는 기능경기대회에서 도자기 부문 금상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전승공예대전 입선을 차지했다.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이씨는 2003년 4월 비취색 고려청자를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지난해 4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9호 사기장(청자 제작)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가 도예에 입문한 지 35년만의 일이다.
이향미 기자 isonghm@ibu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