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 여성단체들이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차별과 빈곤을 넘어, 웃어라 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50여명의 여성단체와 노동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의 현실을 되돌아 볼 때 차별적 근로환경과 여성 빈곤화로 인해 여전히 녹록치가 않다는 반응이었다. 대회사를 맡은 박영숙 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국가가 풀어야 할 저출산의 문제가 여성의 문제로만 이어지고 있다”면서 “출산을 위한 휴가를 여성에게는 90일, 남성에게는 5일을 주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대학을 나오지만 비정규직 또는 최저임금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여성빈곤화 현실 해결을 위해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여성비정규직 확산규제 및 차별금지 ▽산전후휴가 90일 사회보험화 ▽최저임금 현실화 ▽여성빈곤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매매 근절 등 2005년 여성 노동 5대 요구를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을 주제로 한 사진 작품이 눈에 띄었다. 전국여성노동조합과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가 기획한 이날 전시회는 일반시민들이 공모한 작품으로 다양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일상적인 노동현장의 여성들이지만 험난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강한 이미지가 거리를 지나치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향미 기자 isonghm@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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