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출력라디오방송이라고도 불리는 공동체라디오는 기존 FM 라디오의 500와트에서 10킬로와트 출력보다 ‘작은 출력의 전파’를 사용하는 라디오방송이다. 대개 100와트 이하의 출력을 이용한다. 소출력라디오란 말은 기술과 관련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동체라디오(Community Radio)'라 부르고 있다. 공동체라디오란 말은 ‘지역공동체가 소유 · 운영하고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는다’는 소출력라디오의 의의를 잘 표현하고 있다. 공동체라디오는 출력이 작기 때문에 약 반경 5킬로에서 20킬로 정도의 방송권역을 갖고 있다. 이렇게 방송이 도달하는 지역이 좁기 때문에 지역밀착형 방송이 가능하다. 큰 미디어가 그동안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인해 다루지 못했던 지역공동체의 작은 소식과 정보가 교환된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형성함으로 해서 지방자치에 참여할 수 있다. 지자체 역시 중요한 지역현안에 대한 지역여론을 수렴할 수 있고 지자체의 각종 소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홍보함으로 해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한다. 더 작게는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동네의 소식이며 이웃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공동체라디오는 점차 파괴되어가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데 적합한 매체이다.
공동체라디오는 또한 미디어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역주민들이 미디어를 운영하는데 직접 참여함으로 해서 미디어는 소수의 소유물이나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시민들의 작지만 소중한 삶의 모습이나 의견들을 나누는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미디어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깰 수 있고 우리나라의 미디어구조를 좀더 민주적이고 다양한 구조로 바꿔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미디어에서 만날 수 없었던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에게 그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해 사회를 더욱 민주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라디오가 무척 기다려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