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70여 ha중 절반가량 큰 피해감자피해 가장 두드러져...과수로 확산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러한 이상기온과 강풍 등으로 특히 시설원예 농가들의 피해규모가 늘고 있다.
군이 지난 해 12월부터 올 해 3월까지 조사한 피해현황을 보면 관내 시설농가들의 수는 107농가, 피해규모는 89.2ha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70여 시설농가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피해량도 전체 160여 ha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피해농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감자를 재배하는 시설농가들의 피해규모다. 일조량이 부족하다보니 생육이 잘 안되고 감자역병의 우려도 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30%이상의 피해를 본 농가가 106농가로 대부분이다. 감자 외에 시설채소와 화훼의 피해도 조금씩 확산되는 분위기다.
또한 현재 피해규모를 조사중인 전체 25ha 규모의 과수피해 역시 우려되고 있고 300ha에 이르는 오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이다.
정부에서 주는 복구비와 농축산 경영자금 상환연기가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많은 농민들의 주장이다.
동진면에서 감자농사를 짓는 박 아무개(55)씨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지원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실질적인 복구비 소요액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북도가 밝힌 복구비 소요액은 현재 2천 7백만원으로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농축산 경영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의 지원책이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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