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재현...천혜의 촬영장

190억원이 들어가는 영상테마파크에는 어떤 시설이 들어가 있을까. 2만7천평 부지에 조성되는 민속촌은 근정전 등 경복궁을 재현한 왕궁과 99칸 사대부가를 포함한 양반가, 관아 및 저자거리, 한방촌, 공방촌 등이 들어선다. 또 연못에는 누각, 삽다리, 수포교 등이 들어서고 성벽과 성문, 망루가 재현돼 전시된다.
민자는 나머지 1만8천평에 지어질 부속건물에 들어가는데 썬셋프라자와 씨네프라자, 스파랜드(온천휴양시설), 실내스튜디오가 입주할 예정이다. 썬셋프라자에는 오락시설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 관련 어트랙션(체험을 통해 흥미를 느끼는) 시설뿐만 아니라 쇼핑, 편의시설이 자리를 잡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공회사인 (주)TMW 이재광 사장은 “부안은 촬영장으로써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다른 지역과 달리 촬영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테마파크 안에서 촬영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문화재 보호법 때문에 왕궁에서 사극을 촬영할 수 없기 때문에 영상테마파크의 왕궁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촬영장소”라며 “부안을 영상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사업의 경우 지역 특성화 사업으로 관관단지를 개발해 경제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한옥이나 왕궁도 실물과 거의 같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영상테마파크 때문에 ‘왕의 남자’라는 영화를 이쪽으로 보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하면 부안에서 촬영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한계희 기자 gh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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