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곰소젓갈축제 열린다

제1회 곰소젓갈축제가 열린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아진 곰소지역을 전국에 알리고, 젓갈, 소금 등 지역 특산품 판로 확대로 주민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자 오는 10월 17일 진서면 곰소 항에서 곰소젓갈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곰소젓갈 축제에는 한국사회체육 육상중앙연합회(SAKA)가 주최하는 하프(21.0975km) 마라톤대회를 비롯하여 풍물, 사물놀이, 청소년 댄스경연 대회, 면민노래자랑 및 연예인 초청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진행되며, 젓갈전시회, 김치 담그기 시연, 전어구이 맛 자랑 등 젓갈홍보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하프마라톤대회는 오른쪽으로 내변산 봉우리들과 왼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도로에서 출발하여 진서리 도요지, 반계선생 유적지, 천일염을 제조하는 곰소 염전을 배경으로 벌어지며 하프마라톤 선수들은 5일까지 접수를 마쳤고, 일반인들의 경우는 축제 당일까지 접수를 받는다.(문의 063-582-7117)

곰소항은 부안해안 남쪽 관문으로 어패류가 고루 나는 포구다. 근해 청정 지역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고 대규모 젓갈단지도 조성되어 있다. 또한 북쪽에는 반듯반듯하게 정리된 넓게 펼쳐진 천일염전과 소복하게 쌓인 소금더미, 검은 판자로 지은 소금창고 등이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곰소 젓갈은 칠산어장에서 전어, 조기, 갈치 등이 풍성하게 잡히면서 발달했다. 특히 어항 주변에는 일제 때 대규모 천일염전이 만들어졌고 여기서 생산되는 소금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깨끗해 젓갈용 소금으로 최고의 찬사를 얻었다. 국내 3대 젓갈 생산지 중 하나로 매년 발 디들 틈도 없을 만큼 붐비던 곰소에 찬바람이 분 것은 1년 넘게 지속된 ‘핵폐기장 유치’ 문제 때문이다.
현재의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영하듯 곰소젓갈협회 최정웅(60) 회장은 “곰소항 주변 젓갈시장의 매출이 지난해의 40~50%에 불과하다. 요즘 관광객들이 경제난 때문인지 돈을 쓰지 않는다.”며 이번 곰소젓갈축제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길 기대했다.
그는 또한 “곰소 상인들이 행사를 주도하기에 예산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곰소젓갈축제에 전 주민 참여와 주민화합 한마당을 조성하여 지역 축제 행사로 연례화 할 것”이라며 부안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랬다.

김일호 기자 ihkim@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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