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대책위, 주민자치학교 열어

범부안군민반핵대책위원회(반핵대책위)는 제2회 주민자치학교를 열었다. 지난 25일 시작된 제2회 주민자치학교는 ‘시련을 넘어 생명·평화의 부안공동체를 향하여-주민자치! 우리 스스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총 4일 동안 계속된다.

첫 번째 강의는 박맹수 원광대 교수가 나와 ‘동학혁명과 부안항쟁’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7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개강식 및 첫 번째 강의에서 박맹수 교수는 “부안은 반계 유형원 선생, 해월 최시형 선생,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등 실학과 동학사상 및 원불교와 관련한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반핵투쟁의 깊은 역사성을 강조했다.

전국 최연소 의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경기도 고양시 김혜련 의원은 지난 26일 두 번째 강사로 나와 ‘지역정치 참여의 경험과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김혜련 의원은 ‘올바른 지도자 상, 2006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풍부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혜련 의원은 부안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91.8%의 압도적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며 핵폐기장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90%를 차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민자치학교의 나머지 강의는 다음달 1, 2일에 있을 예정이다.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한 주민참여의 구체적 방도’라는 주제로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진광현 소장이 나와 세 번째 강의를 진행하고, 마지막 강좌는 하승수 변호사가 ‘사례를 통해 본 자치운동-지역의제 만들기’를 강연한다.
반핵대책위 김종성 집행위원장은 “반핵투쟁을 마무리하면서 성과와 가치를 정립하고 투쟁으로 성숙된 정치, 사회적 의식을 실질적인 주민자치와 접목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주민자치학교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반핵대책위는 주민참여를 확대하고 지역현안에 대해 해결능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자치운동의 요건이라 판단하고 지속적인 주민교육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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