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더욱 건강하게 하며 장수의 대명사로 불리는 명아주를 활용한 음식과 유례를 보자.
명아주는 아주 큰 키 나물로써 1-2미터까지 곧게 자라며 봄에 어린순 보다는 여름에 꽃이 피기 전 어린순이 음식에 활용하기가 좋으며 약성도 훨씬 우수하다. 명아주를 채취 할 때는 어린잎에 붙은 가루와 같은 물질이 있는데 알르레기를 일으키기도 하기에 잘 씻어내어 사용해야 한다.
가장 맛있고 여름 별미로 먹을 수 있는 방법하나, 여름에 여린 잎과 줄기를 채취해 소금에 넣고 데쳐서, 음건하기 쉽지 않은 우기에는 햇볕에 바짝 말려서, 그늘에 한 달 정도 매달아 묵혀 두었다가 먹을 때는 찬물에 한나절 담궜다가 부드러워지면 다시 삶는다. 삶아진 나물을 찬물에 우려 물기를 꽉 짜서 간장과 들기름, 들깨가루를 넣고 먹어도 아주 담백하고 입맛을 좋게도 하지만 기호에 따라 마늘을 넣어서 먹어도 좋다. 명아주의 주요 성분은 정유와 함께 로이신, 베타민 등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건위, 강장, 해열, 살균, 해독 그리고 대장염, 장염, 설사, 이질 등에 효과가 있다. 필자는 주위 사람에게 주로 장염에 활용해 봄을 권하고 있는데 아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약초라 해도 많이 장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명아주 역시 마찬가지로 생즙으로 장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생즙을 많이 먹게 되면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발효시킨 효소로 먹게 되면 안전한 건강식이 되며 맛과 향이 아주 좋다.
발효시키고자 할 때는 줄기와 잎을 따로 채취해서 잎은 2개월 정도 지나면 걸러 2차 숙성에 들어가야 하고 줄기는 6개월 이상을 발효시켜서 걸러야 한다. 설탕의 비율은 명아주가 6kg이면 설탕은 4kg을 넣어서 시럽을 부어 발효에 들어가며 2개월에 3~4번 위아래가 잘 섞이도록 뒤집어 주어야 하며 건져낸 건더기는 꽉 짜서 버리고 맑게 거른 액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숙성시켜 복용하면 된다. 명아주는 죽어서 청려장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청려장이란 1년생 잡초인 명아주의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말한다.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가 심야에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에서도 통일신라 때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청려장을 내렸다고 전해지며 본초강목에도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에서도 신경통이 좋아진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청려장은 특히 재질이 단단하고 가벼우며 품위가 있어 섬세하게 가공할 경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예부터 환갑을 맞은 노인의 선물로 널리 이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나이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이라 하고, 60세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 70세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 때 임금이 내리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해 장수 노인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1992년부터는 노인의 날에 그해 100세를 맞은 노인들에게 대통령 명의로 청려장이 주어지는 등 전통 장수 지팡이이자 민속품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명아주를 활용한 음식으로 건강과 미각을 얻어 행복한 가정을 얻고 청려장으로 부모님께 효도해 보면 어떨까 싶다.
저항력을 가장 강하게 길러주는 산야초를 활용한 음식과 효소를 알고자 하는 군민에게 아낌없이 주려는 저에 마음입니다. 건강하게 매일을 성공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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