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상임대표

지난 450 여일간의 주민들의 투쟁으로 한국의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새 역사를 연 부안에서 주민 참여를 통한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왜곡된 지방자치와 지역민주주의 아래에서 자치단체와 지역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주민의 참여가 제한되고 주민의 작은 권한마저 축소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언론조차 주민의 뜻을 외면함으로써 부안군민들의 언론에 대한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부안군민들이 이런 분노를 뛰어 넘어 자발적인 참여로 새로운 대안언론인 부안독립신문을 만들게 된 것은 지역 언론운동의 새로운 발전이자, 한국 언론개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 민주주의를 새로 썼다고 일컬어지는 부안에서 부안독립신문의 역할은 단순하게 부안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중앙집권적, 수도권 중심의 기존 언론의 시각을 탈피하고, 전북의 문제와 한국의 제반 문제들을 올바르게 전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은 부안독립신문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참여민주주의 기본 틀인 지역의 공동체 형성에 앞장 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왜곡된 정보로 인해 일시적인 오판을 한 핵폐기장 찬성 주민들에게도 의사소통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변화된 모습으로 참여하여 참다운 부안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부안주민에 의한, 부안주민을 위한, 부안주민의 신문인 부안독립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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