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식:지금 부안의 미래를 다시 열자라는 토론을 하고 있는데 혹시 오해는 없기 바란다. 우리는 부안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부안 주민들이 핵폐기장 문제가 해결됐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 누구도 확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자기들이 불 질러놓고 사과는 물론 보상 얘기도 없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많은 희생을 당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싸우는 길밖에 없다.
이영식:현재 군수는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 인사권을 쥐고 휘두르고 있다. 전근대적인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고 지방자치의 실태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번 싸움에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래서 대책위의 향후 대안으로 시민자치위원회(가칭)같은 조직을 구성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재 대책위로는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없다. 여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시민자치위원회를 만들어 군청, 경찰서, 교육청 등 주요 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대안을 제시해 나갔으면 좋겠다.
정진용:면별 대책위 중심으로 가는 것은 좋으나 군 대책위가 전체를 포괄하는 방향은 제시해야 한다. 김군수가 있는 한 대책위는 기존의 조정과 협력의 기능을 끝까지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
현재 군 조례로 시행하고 있는 마을 이장 교체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마을 이장은 당연히 주민의 의사로 뽑아야 한다. 군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이장이 선출되고 있는 지역들이 있다. 그동안 군수가 읍·면사무소에서 이장들을 불러 면담도 하고 있다. 군과 면에서는 이장들을 통해 많은 사람을 차출하며 예산지원을 통해 일을 시키고 있고 찬핵 세력들을 다져가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도 공략 대상이라고 한다. 주민 대표성이 있는 대표자가 이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일 기초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 군·면 대책위 가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상공:현 군수가 존재하고 있는 이상 토론회에서 부안의 미래를 열자며 미사여구와 비전과 장미빛 전망을 내 놓아도 길은 막혀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 아무리 좋은 경제발전과 대안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 대책위가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안에 대해 좀 더 강력히 대응해 핵종규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수박겉핥기식의 큰 틀에 관한 논의만으로는 안된다. 김종규를 끌어내려야 한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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