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사실 대안에너지가 우리들 싸움의 동기는 아니었다. 투쟁의 결과 얻어진 부산물로 그것이 나왔으며 그로 인해 우리도 모르게 반핵운동가들에게 부안은 반핵의 성지가 됐다. 대안에너지는 부안군민들과 군 행정,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하면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또한 군민들의 의지와 결단, 의회, 자치단체가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환경운동단체들의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 부안군민들에게 정보를 나누고 그걸 향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종규 퇴임 이후 2~3년 후에 추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김효중:주민자치와 대안에너지 전환은 분리된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는 곧 자본이고 권력이기 때문에 에너지 독립 없이는 진정한 자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에너지 독립운동은 부안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의 주민자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보다 더 근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대안에너지의 기술적이고 사업적인 측면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 왜 우리가 에너지 전환을 이루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신적인 요소 대 기술적인 요소의 비율을 7:3 정도로 잡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퇴비를 만들 때 탄소 대 질소의 비율이 그러하다. 그렇게 했을 때 바람직한 대안에너지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영조:대안에너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지 못해 부끄럽다. 하지만 2천만원 돈을 들여 태양광발전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결단을 이 자리에서 할 수 있었다. 발제문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 지 고민이 된다. 지금 당장은 김종규 군수 때문에 불가능하겠지만 이후 지자체와 군민간의 긴밀한 협조속에서 범군민적인 에너지 대안운동을 하면 부안이 대안에너지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김효중 국장 말대로 정신적으로 자기결단을 하면서 더욱 관심 갖고 공부할 영역이다.

서복원기자 bwsuh@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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