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국립공원 자원보존팀장 이경춘

올해 변산 단풍과 탐방객 현황은 어떤가요

본래 변산은 소나무가 주종으로 단풍은 많지 않습니다. 내소사 뒤쪽으로 좀 볼만한데요, 올해는 가뭄으로 좋은 단풍은 더욱 보기 힘듭니다. 가을철에는 내장산 관광객 중 잉여 관광객이 변산을 주로 찾습니다. 아무래도 내소사를 찾는 사람들이 겸사겸사 산을 찾고, 주로 내소사-내변산-월명암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탐방객이 법정 탐방로 외 샛길을 불법으로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주로 개인보다는 가족, 동호회 등 여럿이 한꺼번에 샛길을 출입합니다. 또 산악회에서 잘 알지 못하는 코스를 미리 정해서 찾아오기도 하구요. 공원 보존 차원에서 오래전 생긴 샛길들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도록 하고 있는데 계속 이용하면 문제가 됩니다

단속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분소 두 곳과 탐방지원센터 등이 구역별로 담당지역을 나눠 주로 탐방객이 많이 갈만한 곳을 위주로 순찰을 돕니다. 특히 토, 일요일엔 거점근무라고 해서 산의 저지대, 중간지대, 고지대 거점을 정해 직원 3~4명이 단속하고 홍보도 합니다. 인력 부족이 가장 어렵습니다.
단속 활동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대부분 단속에 걸리면 기분 나빠합니다. 샛길 이용자들은 주로 “몰랐다”라는 답이 주고 왜 계도를 먼저 하지 않냐, 전에는 왔다갔는데 지금은 왜 안 되냐, 왜 나만 잡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시골에서 노인들은 대부분 모릅니다. 인력 부족으로 단속의 한계도 있고 적발돼도 많은 수를 대상으로 과태료(50만원) 부과하는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신분증 안가져왔다고 버티기도 하구요. 인적사항을 파악해 군에 넘기면 군에서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당부할 말은

법정탐방로 외엔 위치표지판도 없어 조난 시 위험하기도 합니다. 샛길 금지 표지판을 설치해놨으니까 가능하면 탐방로를 이용하고 탐방로 관련해서 사전에 공원에 문의(582-7808)를 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정리=황형준 기자
사진제공=변산반도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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