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2차 임차인들 주민총회 열어

분양전환가에 대한 반발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30일 주공 2차 임차인들 150여명이 아파트 관리소 2층 회의실에 모여 주민총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권익현 도의원과 장석종 군의원, 김순진 군종합민원실장 등이 참석해 임차인들의 주장을 경청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임차인 대표측은 이날 임차인들을 상대로 △분양가격 수용여부 △법적투쟁 방안 △관련비용부담 △하자보수 요구사항 등을 놓고 1시간여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임차인들은 분양전환가가 턱없이 높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의견이 조금씩 엇갈렸다. 임차인 박 아무개씨(44)는 “평당 2백만원이 넘는 가격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감정을 다시 의뢰해서 감정가를 낮추는 방안을 강구해보자”고 말했다.

또다른 임차인 김 아무개씨(55)는 “분양가도 높지만 하자가 많은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주민들이 단결해 강력한 입장을 주공측에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송보다는 관련기관에 진정을 내 사태를 해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임차인 대표 김동연씨는 “소송을 적극 검토했으나 승소한 사례가 전무하다”며 “청와대 등 관련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차인 대표측은 주공측의 움직임을 더 파악한 뒤 추후 모임을 갖기로 합의하고 주민총회를 마쳤다.

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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