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들,“이해할 수 없이 높은 가격”반발

대한주택공사 전북본부가 부안읍 봉덕리 주공 2차 아파트 분양가격을 지난 29일 동대표 등 일부 임차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했다. 분양가격은 69제곱미터 A형은 4291만6천원, 69제곱미터 B형은 4193만6천원, 80제곱미터는 5195만8천원(이상 중간층 기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3.3제곱미터로 단위환산할 때 2백1만원~2백14만원에 이르는 가격산정이다. 주공측은 “건설원가와 감정평가금액을 합한 금액을 절반으로 나누어 분양전환가격을 산출했다”고 밝히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분양전환계약을 실시한다”고 통지했다.

하지만 이날 분양전환가격을 통보받은 임차인들은 한결같이 “현실을 무시한 이해할 수 없는 가격산정”이라고 반발하며 주민총회를 준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임차인 김기철씨는 “몇 달전 분양으로 전환한 군산시의 한 주공아파트도 분양전환가가 3.3제곱미터당 2백만원에 못미쳤는데 땅값이 훨씬 싼 부안군 아파트가 그보다 더 비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주공측이 제시한 가격을 수용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주공전북본부 김범만 차장은 “감정평가와 건설원가를 통해 공정하게 분양전환가격이 산출됐다”며 임의적인 가격조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대표 등 임차인들은 조만간 주민총회를 열고 △분양전환가에 대한 전체 임차인들의 의견수렴 △법적대응여부 △하자보수 처리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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