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부안종개 방류 행사 참가자들이 내변산 계곡에 부안종개를 풀어 놓고 있다.

멸종 위기에 놓인 부안종개를 증식해 방류하는 행사가 지난 28일 열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소장 서윤석)는 지난 28일(화) 오후 2시부터 생물다양성연구소가 증식한 부안종개 5천 마리를 공원 내 봉래구곡 중류 하천에 방류했다.

부안종개는 잉어목 미꾸리과의 소형 민물고기로 전 세계에서 부안의 내변산 백천내에서만 서식하는 특산종이었다. 전북대 김익수 교수팀이 1987년 처음 발견했으나 1996년 부안댐을 지으면서 백천내가 없어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재는 봉래구곡과 부안댐 하류에 일부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1998년 부안종개를 보호대상종으로 지정했으나 개체수가 회복되지 않았고, 2005년 야생동식물보호법이 바뀌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보호종에서 해제됐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부안종개를 2007년 말부터 변산반도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치어 방류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생물다양성연구소,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호남지부가 주관하고 (사)대한불교 일광종이 후원했으며 총 7백여만원이 비용이 들었다.

부안에만 살고 있는 부안종개.

*깃대종이란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통틀어 일컫는다. 시베리아호랑이·팬더·코알라·두루미 등과 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종이 있는가 하면, 강원도 홍천의 열목어와 같이 한 지역에 국한되는 종도 있다.

글=김동훈 기자
사진제공=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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